<● 중부지방 왜 눈 많이 내렸나>다습한 저기압 북쪽 고기압이 가로막아
대관령 75.8㎝ … 서울도 20년만에 최고 기록
지역내일
2001-01-07
(수정 2001-01-08 오후 2:27:44)
7일 서울·경기와 충청 등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하루동안 대관령에 87.7㎝, 강원도
태백에 41.5㎝의 눈이 쌓이는 등 이들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반면 거제지역은 강수량이 47.5㎜
에 이르는 등 남부와 제주지방에는 겨울답지 않게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추풍령의 경우 눈이 가장 많이 쌓였던 이날 오후 1시 32.8㎝의 적설량을 기
록,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지난 74년 1월21일의 29.0㎝를 넘어섰다. 경기 이천과 대전도 이날 최고 적
설량이 각각 28.4㎝, 24.8㎝에 달해 모두 역대 최고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다.
특히 서울지역은 이날 오후6시 15.6㎝의 눈이 쌓여 지난 81년 12월19일 18.3㎝ 이후 20년만의 최고 적
설량을 보였다.
또 오후 8시 현재 거제 47.5㎜, 마산 37.7㎜, 산청 36.3㎜, 합천 34.2㎜, 성산포 32.5㎜, 서귀포
31.5㎜, 부산 30.1㎜ 등의 비가 내리는 등 호남과 영남, 제주지방에는 겨울답지 않은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눈 또는 비가 내린 것은 저기압이 남서쪽에서 다가와 습기를 많이 머금
은 데다 북쪽에 있던 고기압과 부딪쳐 우리 나라에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 측의
설명이다.
즉 저기압은 주로 북서쪽과 서쪽, 남서쪽에서 우리 나라에 다가오는 데 남서쪽에서 올라올 경우 바다
의 습기를 많이 포함하게 되며, 여기에 동해상에서 일본으로 뻗어있는 차가운 고기압에 가로막혀 진
로가 지체되면서 계속해서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에는 눈을, 비교적 포근한 날씨의 남부지방에는 비
를 뿌렸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비구름대는 그 중심이 서울과 경기·충청지방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다 동쪽으로 이동해
이들 지역에 이어 강원지방에 차례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남서쪽에서 다가오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눈 또는 비가 내렸다”
고 말했다.노기혁 기자 nobad@naeil.com
태백에 41.5㎝의 눈이 쌓이는 등 이들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반면 거제지역은 강수량이 47.5㎜
에 이르는 등 남부와 제주지방에는 겨울답지 않게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추풍령의 경우 눈이 가장 많이 쌓였던 이날 오후 1시 32.8㎝의 적설량을 기
록,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지난 74년 1월21일의 29.0㎝를 넘어섰다. 경기 이천과 대전도 이날 최고 적
설량이 각각 28.4㎝, 24.8㎝에 달해 모두 역대 최고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다.
특히 서울지역은 이날 오후6시 15.6㎝의 눈이 쌓여 지난 81년 12월19일 18.3㎝ 이후 20년만의 최고 적
설량을 보였다.
또 오후 8시 현재 거제 47.5㎜, 마산 37.7㎜, 산청 36.3㎜, 합천 34.2㎜, 성산포 32.5㎜, 서귀포
31.5㎜, 부산 30.1㎜ 등의 비가 내리는 등 호남과 영남, 제주지방에는 겨울답지 않은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눈 또는 비가 내린 것은 저기압이 남서쪽에서 다가와 습기를 많이 머금
은 데다 북쪽에 있던 고기압과 부딪쳐 우리 나라에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 측의
설명이다.
즉 저기압은 주로 북서쪽과 서쪽, 남서쪽에서 우리 나라에 다가오는 데 남서쪽에서 올라올 경우 바다
의 습기를 많이 포함하게 되며, 여기에 동해상에서 일본으로 뻗어있는 차가운 고기압에 가로막혀 진
로가 지체되면서 계속해서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에는 눈을, 비교적 포근한 날씨의 남부지방에는 비
를 뿌렸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비구름대는 그 중심이 서울과 경기·충청지방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다 동쪽으로 이동해
이들 지역에 이어 강원지방에 차례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남서쪽에서 다가오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눈 또는 비가 내렸다”
고 말했다.노기혁 기자 nobad@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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