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환경지킴이’ 우이령보존회 10년의 기록

“아파하는 산과 강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제2의 우이령”

지역내일 2004-12-13 (수정 2004-12-13 오후 12:23:08)
우이령사람들
우이령보존회 지음
/수문출판사 /1만5000원

‘우이령사람들’은 우이령보존회 사람들이 지난 10년 동안 전국 각지의 ‘우이령’을 지키기 위해 쏟았던 열정을 한 데 묶은 책이다.
‘우이령’, 일명 ‘쇠귀고개’는 북한산국립공원의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이다. 우이령보존회는 지난 94년 이 고갯길의 확·포장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우이령 사람들은 직업은 모두 다르지만 평소 산과 자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민들로, 우이령길 보존운동을 계기로 전국 수많은 산하가 개발의 미명 하에 유린되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 이들은 “아파하는 산과 강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제2의 우이령’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하고 보존운동에 뛰어들었다.
우이령에서 출발한 보존운동은 양양 양수댐 건설 반대운동, 동강 영월댐 건설 반대운동, 광릉숲 보존운동, 서울외곽순환도로 북한산 관통 저지운동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10년 동안 우이령 사람들은 우이령길 보존에 이어 인제 내린천댐 백지화, 서울 안국동 윤보선가(家) 보존, 정릉-화계사 관통터널 반대, 광릉숲 인근 놀이공원 건설 반대, 동강 영월댐 백지화 등 수많은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런 투쟁 속에서도 우이령 사람들은 다음 세대를 위한 ‘어린이 생태학교’, 우리나라에 연어가 돌아오는 하천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린 ‘양양 남대천 연어학교’, 점봉산의 봄꽃을 통해 우리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점봉산 산풀꽃 보기’ 등 다양한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우이령보존회가 작은 몸집에 비해 이런 엄청난 투쟁과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 온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산악인, 생태 전문가, 교수, 언론인, 출판인, 법조인, 농민, 미술가, 건축가, 전업주부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로 구성된 우이령 사람들의 ‘종 다양성’에서 출발한다. 일견 ‘외인구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생태적 다양성’이기도 하다.
요즘 우이령 사람들은 ‘도봉산 골프장’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골프장 잔디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획일화된’ 녹색사막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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