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불량 뺑소니 차량 ‘꼼짝마’

영등포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이수일 경사

지역내일 2004-11-12 (수정 2004-11-12 오후 5:21:56)
‘뺑소니 사고 검거의 달인’ 영등포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이수일(46·사진) 경사의 이름 뒤에는 항상 이런 별칭이 따라 붙는다. 이유가 있다. 81년 경찰에 입문해 20여년을 근무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조사 경력만 10년째다. 한 분야만 10년이다. 강력반 형사들은 많지만 교통사고 조사에 이렇게 오랜 경력을 갖춘 사람은 보기 드물다. 그야말로 베테랑이라 불릴만하다. 특히 뺑소니 차량 검거에 있어 이 경사의 활약상은 대단하다. 깨진 유리조각 하나로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뺑소니 검거다. 뺑소니는 음주나 무면허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추적이 쉽지 않다. 사고현장의 작은 단서와 주변 목격자들의 부정확한 증언을 토대로 퍼즐 맞추듯 범인을 추적해 가는 것이다. 한 사건 해결에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현장에 떨어진 단 1cm 짜리 부품도 귀중한 단서가 된다. 철저한 현장중심의 수사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지난 94년 발생한 한 사망사건의 경우 6개월 동안 추적을 한 경우도 있다.
엘란트라 승용차의 백미러 하나와 목격자들이 진술한 차량번호 3자리가 유일한 증거였다. 이른 재조합하고 사건현장을 재구성하면서 범인의 윤곽을 잡아냈다. 나중에 범인을 확인 했지만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탄광촌에 들어가 버렸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명절 때 고향방문을 하러 온 범인을 검거했다. 이렇게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성과가 보였다. 지난해 서울경찰청에서 검거율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100% 검거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고 김 경사가 뺑소니와 개인적인 악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누구나 사고를 낼 수는 있다. 하지만 피해자를 버리고 달아나는 것은 정말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단순명쾌하다.
그는 뺑소니 목격자들에게도 당부를 아끼지 않는다. 추격한다고 뒤쫓는 것은 제2, 제3의 사고를 부를 수 있기에 금물이라고 한다. 차량번호가 매우 중요하므로 외우지 말고 반드시 메모를 해야 한다. 그 뒤에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목격담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게 가장 안타까운 일은 이 분야의 교체가 잦다는 것이다. 그는 “교통사고 조사 분야에도 경륜이 필요하다”면서 “사건현장만 보고도 사건윤곽을 그릴 만큼 오랜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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