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제네릭 개발로 도약의 계기 삼아
다국적제약사 판매회사 전락 우려 해소 … 해외진출 활발
지역내일
2004-12-30
(수정 2004-12-30 오후 12:17:16)
제약업계
올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업계는 다국적 제약사의 높은 벽을 뚫고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해로 점쳐진다.
2000년 의약분업이후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특허를 받은 다국적 제약사 의약품) 공세에 무너지던 국내 제약업계는 제네릭(신약 특허만료 이후 같은 성분으로 출시되는 개량신약)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하청업체화 불식= 유명 제약사 관계자는 “의약분업이후 제약업계는 한때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판매회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돈 적도 있다”며 “올해 고혈압치료제와 당뇨병 약의 제네릭 출시와 성공으로 이같은 우려를 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와 전문가들은 밀려드는 다국적 제약사의 세계적인 신약과 이를 선호하는 일부 의료계의 처방집중 등으로 그동안 단순히 외국제품 베끼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제약사는 대만이나 필리핀처럼 다국적 제약사의 하청업체화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하곤 했다.
올 9월 국내시장에 나온 대표적인 제네릭은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 제제와 당뇨병 치료제 ‘글리메피드’ 제제다.
지난 1991년 특허 획득 이후 올 8월까지 세계 암로디핀 제제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석권한 화이자의 ‘노바스크’는 올 9월 이후 국내 제약사가 앞다퉈 출시한 제네릭의 거센 공격에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약 제네릭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3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3개월만의 성과다. 노바스크는 의약분업 이후 한때 일년 매출이 1500억원을 넘어서기도 한 대형 의약품이다. 현재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정’과 종근당의 ‘애니디핀정’, 중외제약의 ‘노바로핀캡슐’, SK제약의 ‘스카드정’ 등 10개 제약사의 제네릭이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글리메피리드 당뇨병 치료제인 한독약품의 ‘아마릴’도 노바스크와 마찬가지로 8월말 특허가 만료됐다. 아마릴 제네릭은 9월에 무려 30여개가 출시됐다.
한미약품의 ‘그리메피드’정과 종근당의 ‘네오마릴정’, 중외제약의 ‘메피그릴정’ 유한양행의 ‘글라디엠정’, 동아제약의 ‘글리멜정’ 등이 있다. 아마릴도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기 전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한 제네릭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근 제네릭은 주요 대형병원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미국특허 획득 성과= 중외제약은 지난 1월과 3월 일본 제약사에 국산 항진균제 제조기술을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일본 사와이제약에 ‘이트라코나졸’ 경구용 제조기술과 원료를, 3월부터 마루코사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까지 이와 관련 모두 350만 달러어치를 매출을 올렸다. 중외제약은 올해 모두 1046만 달러를 해외에 수출했다.
종근당도 지난해 10월 출시한 우리나라 신약 8호 함암제 ‘캄토벨’을 미국 회사에 3000만 달러의 기술이전료와 매출액의 5%를 로얄티로 받는 조건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한미약품은 11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암로디핀 개량신약 ‘아모디핀’에 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한미는 현재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여서 해외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범현주 기자
올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업계는 다국적 제약사의 높은 벽을 뚫고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해로 점쳐진다.
2000년 의약분업이후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특허를 받은 다국적 제약사 의약품) 공세에 무너지던 국내 제약업계는 제네릭(신약 특허만료 이후 같은 성분으로 출시되는 개량신약)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하청업체화 불식= 유명 제약사 관계자는 “의약분업이후 제약업계는 한때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판매회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돈 적도 있다”며 “올해 고혈압치료제와 당뇨병 약의 제네릭 출시와 성공으로 이같은 우려를 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와 전문가들은 밀려드는 다국적 제약사의 세계적인 신약과 이를 선호하는 일부 의료계의 처방집중 등으로 그동안 단순히 외국제품 베끼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제약사는 대만이나 필리핀처럼 다국적 제약사의 하청업체화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하곤 했다.
올 9월 국내시장에 나온 대표적인 제네릭은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 제제와 당뇨병 치료제 ‘글리메피드’ 제제다.
지난 1991년 특허 획득 이후 올 8월까지 세계 암로디핀 제제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석권한 화이자의 ‘노바스크’는 올 9월 이후 국내 제약사가 앞다퉈 출시한 제네릭의 거센 공격에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약 제네릭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3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3개월만의 성과다. 노바스크는 의약분업 이후 한때 일년 매출이 1500억원을 넘어서기도 한 대형 의약품이다. 현재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정’과 종근당의 ‘애니디핀정’, 중외제약의 ‘노바로핀캡슐’, SK제약의 ‘스카드정’ 등 10개 제약사의 제네릭이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글리메피리드 당뇨병 치료제인 한독약품의 ‘아마릴’도 노바스크와 마찬가지로 8월말 특허가 만료됐다. 아마릴 제네릭은 9월에 무려 30여개가 출시됐다.
한미약품의 ‘그리메피드’정과 종근당의 ‘네오마릴정’, 중외제약의 ‘메피그릴정’ 유한양행의 ‘글라디엠정’, 동아제약의 ‘글리멜정’ 등이 있다. 아마릴도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기 전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한 제네릭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근 제네릭은 주요 대형병원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미국특허 획득 성과= 중외제약은 지난 1월과 3월 일본 제약사에 국산 항진균제 제조기술을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일본 사와이제약에 ‘이트라코나졸’ 경구용 제조기술과 원료를, 3월부터 마루코사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까지 이와 관련 모두 350만 달러어치를 매출을 올렸다. 중외제약은 올해 모두 1046만 달러를 해외에 수출했다.
종근당도 지난해 10월 출시한 우리나라 신약 8호 함암제 ‘캄토벨’을 미국 회사에 3000만 달러의 기술이전료와 매출액의 5%를 로얄티로 받는 조건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한미약품은 11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암로디핀 개량신약 ‘아모디핀’에 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한미는 현재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여서 해외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범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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