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아시아 ‘신마샬플랜’ 검토
베트남전쟁 이후 최대규모 군사행동…미 언론 “쓰나미피해복구에 수십억달러 투입해야”
지역내일
2005-01-04
(수정 2005-01-04 오전 11:41:31)
쓰나미의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인근 해역에 미 해군의 전함 5척을 포함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머물고 있고, 항공모함에서 이륙한 헬기들이 2일부터 피해지역에 각국 정부와 민간에서 기증한 식량과 의약품 등 긴급구호품들을 공수 투하하는 등 미국의 재해지역 지원 열기가 높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재해지원을 통한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이미지 재건을 촉구하고, 아시아에서의 유사 마샬계획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1월 2일 LA 타임지는 사설을 발표해 부시정부에 “마샬계획과 유사한 아시아전략을 채택해 재해국들의 음료수 정화와 위생설비 등의 재건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이 사설은 “남아시아 재해국 복구에 필요금액은 이라크전쟁 후 복구건설에 필요한 금액(2250억 달러)의 작은 부분에 불과할 뿐이다. 이 투자는 명지한 선택으로서 이후의 반테러전쟁을 위해 많은 지지를 얻어낼 것은 자명한 일이다”라고 쓰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은 태국의 공군기지에 협조센터를 설립, 구원사업의 조절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과연 ‘신마샬계획’을 추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당국에서 긴급구호물자의 운송을 위해 헬기와 항공모함 등을 대거 동원함으로써 베트남 전쟁 이후로 미국의 남아시아지역에서의 가장 큰 대규모 군사행동이 됐다.
인색함에서 대범함으로의 변화는, 인도적 지원 목적 외에도 미군이 전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국 국민을 도울 의지도 있음을 보여주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은 남아시아지역 각국과도 관계가 악화됐었다. 미국의 일부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해일을 ‘하늘이 준 기회’라며, 적극적인 재해 지원을 통해 이라크전쟁 때문에 추락된 미국의 이미지의 변화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 태국, 소말리아와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다음번 반테러전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은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재해복구 지원을 신속히 늘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2월 31일 부시 미 대통령은 재해지역 지원계획 금액을 기존의 10배로 늘려 3.5억달러의 파격적인 지원계획을 발표를 했다. 이외에도 ‘대통령의 친동생’인 플로리다주 젭 부시 주지사와 콜린 파웰 미 국무장관을 재해지역에 파견해 재해상황을 시찰하는 등 상징적인 조치를 실시한다.
고향 텍사스주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에 돌아온 조지 부시 또한 해일 재해에 대한 지원정책을 중요한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이미 1월 1일 부시는 전국적으로 일주일간 국기를 조기를 게양할 것을 촉구하는 포고령에 서명해 인정미가 넘치는 일면을 연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말한 바와 같이 재해지역의 복구사업이 최소 5~10년이 소요될 경우, 미국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시간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한국은 세계 각국의 쓰나미 재해지역에 대한 지원 추이와 지원외교 전략을 살펴보며 좀 더 장기적이고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은하 리포터 hislight@naeil.com
미국 내에서는 이번 재해지원을 통한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이미지 재건을 촉구하고, 아시아에서의 유사 마샬계획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1월 2일 LA 타임지는 사설을 발표해 부시정부에 “마샬계획과 유사한 아시아전략을 채택해 재해국들의 음료수 정화와 위생설비 등의 재건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이 사설은 “남아시아 재해국 복구에 필요금액은 이라크전쟁 후 복구건설에 필요한 금액(2250억 달러)의 작은 부분에 불과할 뿐이다. 이 투자는 명지한 선택으로서 이후의 반테러전쟁을 위해 많은 지지를 얻어낼 것은 자명한 일이다”라고 쓰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은 태국의 공군기지에 협조센터를 설립, 구원사업의 조절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과연 ‘신마샬계획’을 추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당국에서 긴급구호물자의 운송을 위해 헬기와 항공모함 등을 대거 동원함으로써 베트남 전쟁 이후로 미국의 남아시아지역에서의 가장 큰 대규모 군사행동이 됐다.
인색함에서 대범함으로의 변화는, 인도적 지원 목적 외에도 미군이 전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국 국민을 도울 의지도 있음을 보여주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은 남아시아지역 각국과도 관계가 악화됐었다. 미국의 일부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해일을 ‘하늘이 준 기회’라며, 적극적인 재해 지원을 통해 이라크전쟁 때문에 추락된 미국의 이미지의 변화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 태국, 소말리아와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다음번 반테러전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은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재해복구 지원을 신속히 늘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2월 31일 부시 미 대통령은 재해지역 지원계획 금액을 기존의 10배로 늘려 3.5억달러의 파격적인 지원계획을 발표를 했다. 이외에도 ‘대통령의 친동생’인 플로리다주 젭 부시 주지사와 콜린 파웰 미 국무장관을 재해지역에 파견해 재해상황을 시찰하는 등 상징적인 조치를 실시한다.
고향 텍사스주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에 돌아온 조지 부시 또한 해일 재해에 대한 지원정책을 중요한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이미 1월 1일 부시는 전국적으로 일주일간 국기를 조기를 게양할 것을 촉구하는 포고령에 서명해 인정미가 넘치는 일면을 연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말한 바와 같이 재해지역의 복구사업이 최소 5~10년이 소요될 경우, 미국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시간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한국은 세계 각국의 쓰나미 재해지역에 대한 지원 추이와 지원외교 전략을 살펴보며 좀 더 장기적이고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은하 리포터 hisligh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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