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생존이냐, 부실이냐’

할인·포인트·무료서비스 경쟁 가열 … 후발사 중심 카드 모집인 다시 증가세

지역내일 2005-01-07
지난 연말 LG카드가 증자문제로 금융시장을 뒤흔든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또다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어 부실의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할인서비스를 비롯해 포인트 적립 확대, 무료서비스까지 전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인 LG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은 올초부터 고객들을 끌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카드는 6일 면세점과 호텔 등 12개 업체와 포인트 적립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해당 매장에서 LG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은 금액의 0.2~1.0%에 해당하는 포인트 적립과 무료식사권 제공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카드는 다음달 20일까지 신규 가맹점에서 자사카드로 결제하거나 포인트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1등 1명에게 특급호텔 스위트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총 540명에게 경품을 줄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새해 맞이 항공권 구매 할인 이벤트를 오는 3월말까지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기간에 삼성카드 여행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카드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까지 항공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와 우리나라에 취항하고 있는 모든 외국 항공사의 항공권이 할인대상에 포함되나 유나이티드 에어와 노스웨스트 항공, 에어 캐나다 등 3개사의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과 회원이 아닌 항공권 구매자에게는 최대 7%까지만 할인이 된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는 지난 4일 한국철도공사와 공동으로 ‘KTX패밀리 카드라운지’를 서울역, 용산역, 대전, 동대구역, 부산역 등 5곳에 개설했다.
KTX패밀리 카드 가입자와 KTX멤버십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 라운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 앞으로 광명역 등 2곳에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도 오는 2월 13일까지 알파벳 S로 시작되는 9개 브랜드와 제휴해 각종 할인, 경품,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지난 4일부터 실시한다.
우선 현대카드S로 결제하는 고객은 쌤소나이트, 새리미용실, 스시히로바, 스팅내한공연, 살롱 드 초이 등에서 최고 20%까지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를 살 경우에는 마우스패드를, 미니스톱에서 삼각 김밥 등을 구매하면 경품 응모 행운권을 각각 증정받게 된다.
롯데카드는 지난 5일부터 회원들에게 ‘캘리포니아 와우 휘트니스’ 명동점이나 압구정점의 1개월 무료 이용기회를 제공한다. 이용 희망자는 이달 31일까지 휘트니스 센터를 방문해 롯데카드나 아멕스카드만 제시하면 되고 헬스기구뿐 아니라 에어로빅 클래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휘트니스 센터를 종전에 이용했던 카드 회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롯데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중인 이벤트 응모 회원중 6명을 추첨, 3개월 무료이용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들이 내실 위주 경영을 지속해 대부분의 서비스를 줄여 흑자로 전환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카드사들이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외면당하기 쉬워 생존을 위해 경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하지만 예전처럼 무차별적으로 회원을 늘리거나 과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부실의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발카드사들이 중심이 돼 과열경쟁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카드가입을 권유하는 카드 모집인들이 다시 늘고 있는 것에서 볼 때도 드러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카드 모집인수는 1만678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집인수가 가장 적었던 지난해 8월말 8194명의 2배 수준이다.
카드 모집인은 지난 2002년 3월에는 12만5000여명에 달했으나 길거리 모집 금지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2002년말 8만7733명, 2003년말 1만7021명 등 크게 줄어들다가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다시 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기존 회원중 불량회원을 걸러내는 등 구조조정을 대체로 마치면서 후발 카드업체를 중심으로 모집인이 다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카드사별 모집인수는 현대카드 7545명, LG카드 2525명, 씨티은행 1831명, 롯데카드 1295명, 외환카드 1143명 등의 순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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