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거래소 노사 협상 무산 위기

구조조정 수위·팀제 연봉제 도입 놓고 이견 극심

지역내일 2005-01-12 (수정 2005-01-12 오전 11:59:10)
19일 첫 총회를 앞둔 한국증권선물거래소(통합거래소)가 노사간에 지루하게 진행되던 구조조정 등을 둘러싼 협상이 무산 위기를 맞으면서 파행 출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복수의 통합거래소 및 통합기관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이영탁 통합거래소 이사장 내정자측은 최근 노조와의 협상 과정에서 △현 4개 유관기관 정원(760여명)의 20%이상 자발적 퇴직 △퇴직자에 한해 월평균임금 12∼24개월치 희망퇴직금 지급 △현행 부서·팀제를 팀제로 통합 △현행 월급제를 연봉제로 전환할 것 등을 제시했다. 또 구조조정 비율(20% 이상)과 팀제 도입을 고려해 현행 4개 통합기관을 구성하고 있는 143개 부서와 팀을 110여개 팀으로 대폭 통폐합하는 안을 제안했다는 전언이다.
이에대해 4개 유관기관 노조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특히 구조조정과 팀제·연봉제 도입 문제에 있어서 직접적 타격이 예상되는 증권거래소 노조측은 초강경 입장. 증권거래소 노조측은 △강제적 구조조정 불가, 희망퇴직으로 한정 △월평균임금 12∼36개월치 희망퇴직금 지급 △무차별적 팀제 도입 반대, 부서제 유지 △업무특성 고려 안한 연봉제 도입 반대, 월급제 유지 등을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근거없는 구조조정안을 내놓는가하면 실제 효과가 있을지 검증도 되지 않았을뿐더러 다른 사례에 비춰 실효성이 떨어지는 팀제와 연봉제를 고집하고 있다”며 “사측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노사간의 공식적인 입장은 180도 다른 방향을 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접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 수위에 대해선 일부에서 “어느 정도 희생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정원 10% 퇴직안’이 조심스레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 유관기관 노조원은 “외부여론이나 경제상황에 비춰 최소한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같은 선상에서 부서와 팀을 현행 143개에서 110여개 선으로 줄이자는 사측 안에 대해서도 120여개 선까지는 의견이 좁혀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노사는 통합거래소를 구성하는 5개 본부장급 인사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측은 유가증권본부장(증권거래소)에 우영호 전 증권연구원 부원장을, 선물본부장(선물거래소)에 옥치장 전 증권거래소 고문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노조측은 ‘결사반대’ 입장이다. 노조측은 이들 인사가 시장경험이 부족하거나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만약사측이 인선을 강행할 경우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유관기관 임원은 “현재처럼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구조조정과 본부장 인선이 무작정 미뤄질 경우 파행출범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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