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초대석-다솜봉사단 이끄는 김용석 법무부 총무과장

“국민에게 받은 사랑, 봉사로 되돌려줘야죠”

지역내일 2005-01-12
법무부하면 왠지 딱딱해 보인다. 법집행기관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7일 따스한 온기가 감돌았다. 법무부 직원들의 자발적 봉사모임인 ‘다솜봉사단’이 첫 출범한 날이다.
모임이 생겨난 데는 초대회장인 김용석(59·사진) 총무과장의 노력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7월 법무부 총무과장으로 오면서부터 봉사모임을 구상했다.
그러나 당시는 직장협의회 문제 등으로 여유가 없었다. 최근에 다시 봉사단 구상을 가다듬었고, 7일 결실을 맺은 것이다. 김 과장은 공직생활만 37년 경력에 정년퇴직을 1년 6개월 앞둔 ‘고참’ 공무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봉사모임을 생각해 냈다.
그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금까지 왔는데 뭔가 되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유에서인지 다솜봉사단은 출발부터 실질적인 봉사를 목표로 했다.
연말에 손쉽게 성금을 모금해서 전달하는 차원이 아니다. 어려운 시설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직접 찾아가 몸으로 봉사하는 모임이다. 매월 1만원씩 회비도 적립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스스로 충당하는 의미가 크다. 식사도 각자 도시락을 직접 싸서 해결할 예정이다. 직원들 호응도 의외로 높다. 발족할 때 33명이 뜻을 함께 했는데 벌써 3명이 늘었다.
그는 “직원들 반응이 의외로 뜨거웠다”면서 “외국에서는 돈을 벌면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하는데 우리사회도 그런 풍토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봉사이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직생활 초기인 74년부터 수원 10전투비행단에서 운영하는 야간 학교에서도 2년 동안이나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시골출신에 스스로 신문도 돌리고 힘들게 공부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어려운 처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이제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그에겐 소박한 희망이 3가지 있다. 봉사활동과 고향 선산을 돌보는 것 그리고 공직생활 뒷바라지하느라 여행 한 번 제대로 못한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는 “나는 그래도 밥은 먹고 살잖아요”라면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솜봉사단’의 ‘다솜’은 ‘사랑’의 옛말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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