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엄마 치맛바람’ 거세

4살 딸 일본어로 진행하는 스키수업…18개월 된 아들에게 포르투갈어 학습

지역내일 2004-12-08 (수정 2004-12-08 오전 11:21:28)
기독교의 영향으로 미국 내 엄마들이 완벽을 추구하도록 강요하는 사회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 언론들이 전했다.
오늘날 미국 내에서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종교적 보수주의는 완벽한 어머니 상을 제시하며 젊은 엄마들이 자녀를 임신했을 때부터 삶을 마칠 때까지 이를 지킬 것을 요구한다.
완벽한 어머니 상은 “상냥하고 인내심있으며 항상 미소 짓는 행복한 여성으로 24시간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는 어머니다”라고 개신교 일간지 크리스천 페어렌팅 투데이의 칼라 반힐 편집장은 설명했다.
크리스틴 워커라는 자녀 셋을 둔 한 미국 여성은 자신이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주변 친구들이 “어머, 커피를 마시니”, “비타민은 복용하지”, “음식은 조심하니”, “운동은 하니” 등 죄책감을 들게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댔다고 회상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상황은 더 참기 어렵다. “모유가 아닌 젖병을 물리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됐고 직접 집에서 만든 것이 아닌 슈퍼에 파는 이유식을 먹이는 것은 거의 범죄행위로 여겨졌다”고 메사추세츠의 한 엄마인 제이미 파렐은 말했다.
“이런 종교적 구속에 불편함을 느끼며 반대하는 여성들도 많지만 반면 자신들의 희생만이 자녀를 바라는 대학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 여성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사이언스 모니터는 지적했다.
또 “이런 모성의 역할을 우상화 시키는 것은 남성이며, 이런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압력을 행사한다. 자연적으로 남편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아내들은 여기에 맞게 행동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로드아일랜드 주의 광고회사 책임자인 에이미 퀸은 분석했다.
이런 ‘이상적인’ 엄마상은 여성들의 직장생활 또한 문제 삼는다고 사이언스 모니터는 지적했다.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이가는 이제 미국 신세대 엄마들의 가슴에 못질을 하는 질문이 됐다.
메리 분이라는 두 자녀를 둔 여성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다니며 아이들을 잘 돌봐왔다.
그러나 그녀가 딸을 무용 교습소에 데려다 주던 날, 아이들의 교육에 집착하는 다른 전업주부 엄마들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4살 된 딸을 일본어로 진행하는 스키 수업을 듣게 하는 엄마, 18개월 된 아들에게 포르투갈어를 배우게 하는 엄마들을 만났다. 내가 일할 동안 이 엄마들은 자식들에게 모든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그녀는 걱정스레 말했다.
그러나 이런 ‘완벽함’을 추구하는 엄마들의 ‘치맛바람’은 큰 부작용을 가져온다. “어딜 가나 항상 아이를 따라다니며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해결할 수 없다고 무의식 중으로 생각하는 엄마들이 키운 아이들이 도대체 뭐가 되겠는가”라고 뉴욕에서 학업 카운셀링 연구소를 이끄는 리사 제이콥슨은 되묻는다.
답은 간단하다. 그 아이들은 인생에서 절대 혼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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