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돌리기 종목 주의보>현대상사 이어 ‘유전개발설’ 쌍용가세
매수세 실종 동아건설 추락세 … 최근 증시 축소판 우려
지역내일
2001-01-09
(수정 2001-01-10 오후 3:25:58)
연초 증시에‘폭탄돌리기식’불안한 상한가행진이 꼬리를 잇고 있다.
보물선 발견설로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아건설의 바통을 현대상사가 금광개발설로 이어
받더니 쌍용도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쌍용은 9일 유전개발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
여세는 좀더 이어질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개사는 유동성위기설로 똑같이 홍역을 앓은 적이
있는 ‘동병상련’의 기업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건설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5일 360원부터 시작됐던 상한가 행진을 1월 4일 3265원에서 마감한
후 9일까지 내리 3일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더욱이 상한가 행진 땐 하루 2000만주 이상 쌓였던
매수 잔량이 순식간에 사라진 대신 매도잔량만 늘어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현대상사가 금광개
발설로 상한가를 기록한 첫날 동아건설은 하한가로 돌아섰다.
현대상사는 1월 4일 이후 9일까지 4일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 동아건설과는 달리 유전개
발설을 앞세운 쌍용의 출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들 주가가 어느 시점에 가면 반드시 꺾일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매수세력
이 사라져 떨어지는 주가를 쳐다 볼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 하락세가 임박한 매수
한 투자자는 마치 폭탄(수건)돌리기 게임에서 마지막 술래가 되는 꼴이다.
특히 이들 3개 종목의 폭탄 돌리기는 최근 예상외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시의 축소판 내지는
징후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인의 외끌이 장세가 끝나면 기관이나 일반투자자가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시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동아건설의 말로가 향후 증시에서도 비슷하게 나
타나지 않을 까 하는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단순 유행인가 작전인가=전문가들은 일단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사 모두 유통물량이 많아 ‘꾼’들이 손대기에는 부담스러워 작전을 걸 주식은 못된다는 지적
이다.
문제는 한가지 재료만으로 폭등세를 연출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인데 전문가들은 워낙 주가가 싸기 때
문에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3개사 모두 유동성위기에 시달리며 주가가 크게 빠졌고 현
대와 쌍용은 정부 자금지원 대책으로 회생가능성이 높은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다. 때문에 이같은 상승 기반을 마련한 상황에서 보물선 금광 유전개발설이 나와 투자자들이 싼맛에
달려들어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종의 유행에 비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장세와 닮은 꼴=최근 증시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미
금리인하와 정부 증시부양이라는 재료가 뒷받침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일단 한국증
시가 낙폭이 커 싸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치 동아건설이나 현대상사 재료가 있
고 주가가 싸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사는 것과 흡사하다.
당분간 지수는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중이지만 조정을 거쳤고 620선
까지는 매물벽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탄돌리기 게임에서 마지막 남는 자가 술래가 되듯이 외국
인이 매도로 돌변할 경우 기관이든 개인이든 상투잡는 투자자가 속출할 개연성은 높다. 폭탄돌리기
장세가 우려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보물선 발견설로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아건설의 바통을 현대상사가 금광개발설로 이어
받더니 쌍용도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쌍용은 9일 유전개발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
여세는 좀더 이어질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개사는 유동성위기설로 똑같이 홍역을 앓은 적이
있는 ‘동병상련’의 기업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건설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5일 360원부터 시작됐던 상한가 행진을 1월 4일 3265원에서 마감한
후 9일까지 내리 3일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더욱이 상한가 행진 땐 하루 2000만주 이상 쌓였던
매수 잔량이 순식간에 사라진 대신 매도잔량만 늘어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현대상사가 금광개
발설로 상한가를 기록한 첫날 동아건설은 하한가로 돌아섰다.
현대상사는 1월 4일 이후 9일까지 4일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 동아건설과는 달리 유전개
발설을 앞세운 쌍용의 출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들 주가가 어느 시점에 가면 반드시 꺾일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매수세력
이 사라져 떨어지는 주가를 쳐다 볼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 하락세가 임박한 매수
한 투자자는 마치 폭탄(수건)돌리기 게임에서 마지막 술래가 되는 꼴이다.
특히 이들 3개 종목의 폭탄 돌리기는 최근 예상외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시의 축소판 내지는
징후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인의 외끌이 장세가 끝나면 기관이나 일반투자자가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시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동아건설의 말로가 향후 증시에서도 비슷하게 나
타나지 않을 까 하는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단순 유행인가 작전인가=전문가들은 일단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사 모두 유통물량이 많아 ‘꾼’들이 손대기에는 부담스러워 작전을 걸 주식은 못된다는 지적
이다.
문제는 한가지 재료만으로 폭등세를 연출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인데 전문가들은 워낙 주가가 싸기 때
문에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3개사 모두 유동성위기에 시달리며 주가가 크게 빠졌고 현
대와 쌍용은 정부 자금지원 대책으로 회생가능성이 높은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다. 때문에 이같은 상승 기반을 마련한 상황에서 보물선 금광 유전개발설이 나와 투자자들이 싼맛에
달려들어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종의 유행에 비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장세와 닮은 꼴=최근 증시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미
금리인하와 정부 증시부양이라는 재료가 뒷받침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일단 한국증
시가 낙폭이 커 싸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치 동아건설이나 현대상사 재료가 있
고 주가가 싸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사는 것과 흡사하다.
당분간 지수는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중이지만 조정을 거쳤고 620선
까지는 매물벽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탄돌리기 게임에서 마지막 남는 자가 술래가 되듯이 외국
인이 매도로 돌변할 경우 기관이든 개인이든 상투잡는 투자자가 속출할 개연성은 높다. 폭탄돌리기
장세가 우려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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