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초일류 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한국의 ‘스타벅스’
감성리더와 감성사원이 운영하는 감성공간 … ‘마더마케팅’으로 고객만족 잡아
지역내일
2005-01-24
(수정 2005-01-24 오후 1:03:43)
민들레영토 희망스토리
김영한·지승룡 지음
/랜덤하우스 중앙 /9500원
‘민들레영토’를 아시는지. ‘민토’라고 불리는 이 카페는 젊은이들에게는 ‘문화코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대학생은 물론 중고생들과 직장인들까지 민들레 영토를 한번 찾은 사람은 이곳이 주는 편안함과 민토사람들의 친절함을 쉽게 잊지 못한다. 단순히 ‘커피마시고 사람 만나는’ 여느 카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편안하다.
다른 카페의 커피값에 해당하는 ‘문화비’ 4000원을 내면 3시간동안 무제한 리필, 도서관과 세미나실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제공하는 민토는 흔히 ‘감성문화공간’이라 불린다. 이같은 독특한 운영방식은 ‘마더(Mother) 마케팅’이라는 독특한 경영전략에 닿아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 저자로 유명한 김영한 교수가 이번에는 민토를 찾았다. 오늘의 민토를 가능하게 한 ‘민토 리더’ 지승룡 소장의 감성 리더십과 독특한 ‘마더 마케팅’을 정리, 초일류 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이 카페의 성공배경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민토는 10년전 신촌 기차역 옆 10여평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21개 지점을 갖추고 중국 북경에까지 진출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카페다.
국내 카페 브랜드 인지도 1위, 국내 외식업소 고객만족도 1위,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카페 1위, 매일 만명이 넘게 접속하는 홈페이지, 세미나실을 비롯 도서관과 갤러리, 극단까지 갖추고 있는 카페. ‘감성문화공간’ 민들레영토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초기 ‘민들레영토’는 그저 작고 평범한 카페였다. 그러나 지 소장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문화카페’라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면서 2호점, 3호점을 만들었다. 이 ‘문화공간’ 개념이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민들레 홀씨처럼 퍼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마다 민들레영토가 늘어났다. ‘감성주의’가 바리어스처럼 번진 것이다.
민토의 이같은 성공의 밑거름도 역시 지 소장의 실패에서부터 시작한다. 연세대 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처음 목회자의 길을 걸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이혼경력’을 교단에서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의와 상관없이 ‘실패한 성직자’가 된 것이다. 이후 그는 도서관에 파묻혀 3년여를 백면서생으로 지냈다. 그러던 1993년 어느날, 지 소장은 우연히 인사동 한 카페에 들렀다. 불과 30여분이 지났을까. 주인이 다가오더니 ‘오래 앉아계시면 안됩니다’라며 그를 내쫓다시피 했다. 지 소장은 초라한 자신을 돌아봤다. 한편으로는 ‘외로운 도시인들이 고향집이나 어머니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든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이때 하게 됐다.
이후 그는 강남 아파트촌에서 가래떡을 팔아 모은 돈 2000만원으로 교외선 신촌역 옆 무허가 건물에 카페를 차렸다. 무허가 건물이었으니 간판을 달 수도 없고, 차를 팔 수도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문화비’라는 공간이용료를 생각해냈다. 10년전 문화비 4000원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민토가 성공하게 된 가장 근본적 요인은 지승룡만의 독특한 서비스정신이다. ‘드시고 더 드세요’라는 말로 대변되는 민토 감성사원들의 서비스정신은 ‘마더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 책은 김영환씨와 지승룡씨의 이야기체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이해하기가 무척 쉽다. 특히 각 장마다 경영컨설턴트가 정리한 ‘레슨’코너를 마련, ‘경영 팁’을 제공한다.
책 수익금중 일부는 아름다운재단과 다일복지재단, 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인다.
삼성인력개발원 송영수 상무는 이런 민토에 대해 “나는 민들레영토를 자주 찾는다. 첫 방문은 호기심에 갔고 두 번째는 즐거움과 편안함에, 지금은 감성 충전을 위해 간다. 나는 그곳에서 리더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김영한·지승룡 지음
/랜덤하우스 중앙 /9500원
‘민들레영토’를 아시는지. ‘민토’라고 불리는 이 카페는 젊은이들에게는 ‘문화코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대학생은 물론 중고생들과 직장인들까지 민들레 영토를 한번 찾은 사람은 이곳이 주는 편안함과 민토사람들의 친절함을 쉽게 잊지 못한다. 단순히 ‘커피마시고 사람 만나는’ 여느 카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편안하다.
다른 카페의 커피값에 해당하는 ‘문화비’ 4000원을 내면 3시간동안 무제한 리필, 도서관과 세미나실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제공하는 민토는 흔히 ‘감성문화공간’이라 불린다. 이같은 독특한 운영방식은 ‘마더(Mother) 마케팅’이라는 독특한 경영전략에 닿아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 저자로 유명한 김영한 교수가 이번에는 민토를 찾았다. 오늘의 민토를 가능하게 한 ‘민토 리더’ 지승룡 소장의 감성 리더십과 독특한 ‘마더 마케팅’을 정리, 초일류 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이 카페의 성공배경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민토는 10년전 신촌 기차역 옆 10여평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21개 지점을 갖추고 중국 북경에까지 진출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카페다.
국내 카페 브랜드 인지도 1위, 국내 외식업소 고객만족도 1위,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카페 1위, 매일 만명이 넘게 접속하는 홈페이지, 세미나실을 비롯 도서관과 갤러리, 극단까지 갖추고 있는 카페. ‘감성문화공간’ 민들레영토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초기 ‘민들레영토’는 그저 작고 평범한 카페였다. 그러나 지 소장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문화카페’라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면서 2호점, 3호점을 만들었다. 이 ‘문화공간’ 개념이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민들레 홀씨처럼 퍼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마다 민들레영토가 늘어났다. ‘감성주의’가 바리어스처럼 번진 것이다.
민토의 이같은 성공의 밑거름도 역시 지 소장의 실패에서부터 시작한다. 연세대 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처음 목회자의 길을 걸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이혼경력’을 교단에서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의와 상관없이 ‘실패한 성직자’가 된 것이다. 이후 그는 도서관에 파묻혀 3년여를 백면서생으로 지냈다. 그러던 1993년 어느날, 지 소장은 우연히 인사동 한 카페에 들렀다. 불과 30여분이 지났을까. 주인이 다가오더니 ‘오래 앉아계시면 안됩니다’라며 그를 내쫓다시피 했다. 지 소장은 초라한 자신을 돌아봤다. 한편으로는 ‘외로운 도시인들이 고향집이나 어머니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든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이때 하게 됐다.
이후 그는 강남 아파트촌에서 가래떡을 팔아 모은 돈 2000만원으로 교외선 신촌역 옆 무허가 건물에 카페를 차렸다. 무허가 건물이었으니 간판을 달 수도 없고, 차를 팔 수도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문화비’라는 공간이용료를 생각해냈다. 10년전 문화비 4000원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민토가 성공하게 된 가장 근본적 요인은 지승룡만의 독특한 서비스정신이다. ‘드시고 더 드세요’라는 말로 대변되는 민토 감성사원들의 서비스정신은 ‘마더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 책은 김영환씨와 지승룡씨의 이야기체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이해하기가 무척 쉽다. 특히 각 장마다 경영컨설턴트가 정리한 ‘레슨’코너를 마련, ‘경영 팁’을 제공한다.
책 수익금중 일부는 아름다운재단과 다일복지재단, 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인다.
삼성인력개발원 송영수 상무는 이런 민토에 대해 “나는 민들레영토를 자주 찾는다. 첫 방문은 호기심에 갔고 두 번째는 즐거움과 편안함에, 지금은 감성 충전을 위해 간다. 나는 그곳에서 리더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