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도덕 불감증이 싹트는 교육

지역내일 2005-01-26
“난 그저 아기를 구해달라고만 했다.”
애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 임신했다고 속인 유부녀. 그는아이를 납치해서 출산을 위장, 남편과 시댁을 속이려 했다. 그 여인은 자신의 욕망이 치닫는 대로만 행동한 것이다. 여인의 의뢰를 받아 아이를 납치한 심부름센터 직원. 백주 대낮에 무고한 엄마와 아이를 붙잡아 엄마는 죽이고 아이를 넘겨줬다. 그들에게는 착수금 4000만원과 성공보수 3000만원만이 보일 뿐, “우리 아기를 돌려달라”는 엄마의 간절한 호소는 들리지 않았다.
욕망 충족을 위해서라면 가족까지 속이고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도덕불감증과, 황금만능주의와 인명경시 풍조에 물든 이 시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성경에는 “사람이 밥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종교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문제다. 밥만을 욕망하게 하며 밥을 얻는 기술만을 가르치며 질주하는 사회는 죽음과 불신, 어두운 절망으로 치닫는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학교는 담 너머 사회를 뺨치는 비리현장이 되고 있다. 교사가 학생 답안지를 조작하는가 하면 학생은 대입수능시험장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벌이고 있다. 전인교육을 외면하고 학벌과 성공, 경제적 실용주의 등만을 추구하는 교육의 필연적 귀결현상이다. 최근 전교조는 “교육의 본질적 목표상실에 따른 도덕불감증을 전인교육의 회복으로 치유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고상한 관념이 아닌 시급한 현실적 요구에서 나온 이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기획특집팀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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