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유난히 강력 사건이 적은 곳이다. 청와대와 대사관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범죄예방이 이뤄지는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해 종로경찰서 강력반에서만 10명의 특진자가 배출됐다.
양회열 (37) 경사도 그중 한 명. 양 형사는 그 비결을 ‘범죄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신고를 받고 사건해결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종로서는 미심쩍은 부분을 쫓다가 강력사건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양 형사가 지난해 해결했던 세차권을 둘러싼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 시내 한 건물 주차장 세차권을 둘러싸고 살인까지 벌어진 이 사건은 처음에는 단순 실종신고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실종자를 추적하던 양형사는 실종자의 마지막 목격장소가 세차권을 넘겨받기로 한 건물 주차장이었고 CCTV를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간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차장주인을 추궁했다. 그 결과 세차장 주인이 세차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살해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범인을 먼저 잡고 난 뒤 사건을 밝혀낸 셈이다. 살해사건이 발생한지 단 3일만의 일이었다. 양 형사는 이 사건으로 1계급 특진했다.
또 얼마 전 귀금속털이범 5명을 대구에서 검거한 것도 ‘범죄를 찾아 해결한’ 사례다. 종로지역 귀금속상인으로부터 ‘이상한 물건이 들어왔다’는 첩보를 받고 역으로 추적한 결과 이들이 강남과 수서 일대에서 보석을 훔친 뒤 종로에서 장물을 처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이 물건을 훔친 곳은 강남 일대 고급 아파트들로 빈집을 골라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사건해결을 함께 한 양 형사는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도둑을 막기 위해서는 “해질녘을 조심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절도범들이 주로 일몰 직후에도 불이 꺼져 있는 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잡기 때문이다.
양 형사는 “요즘은 외관 벽을 타고 올라가 훔치는 절도범들이 많아 감시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될 수 있으면 현금은 은행에 맡기고, 타이머 전등을 설치하는 등 범행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양회열 (37) 경사도 그중 한 명. 양 형사는 그 비결을 ‘범죄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신고를 받고 사건해결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종로서는 미심쩍은 부분을 쫓다가 강력사건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양 형사가 지난해 해결했던 세차권을 둘러싼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 시내 한 건물 주차장 세차권을 둘러싸고 살인까지 벌어진 이 사건은 처음에는 단순 실종신고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실종자를 추적하던 양형사는 실종자의 마지막 목격장소가 세차권을 넘겨받기로 한 건물 주차장이었고 CCTV를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간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차장주인을 추궁했다. 그 결과 세차장 주인이 세차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살해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범인을 먼저 잡고 난 뒤 사건을 밝혀낸 셈이다. 살해사건이 발생한지 단 3일만의 일이었다. 양 형사는 이 사건으로 1계급 특진했다.
또 얼마 전 귀금속털이범 5명을 대구에서 검거한 것도 ‘범죄를 찾아 해결한’ 사례다. 종로지역 귀금속상인으로부터 ‘이상한 물건이 들어왔다’는 첩보를 받고 역으로 추적한 결과 이들이 강남과 수서 일대에서 보석을 훔친 뒤 종로에서 장물을 처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이 물건을 훔친 곳은 강남 일대 고급 아파트들로 빈집을 골라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사건해결을 함께 한 양 형사는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도둑을 막기 위해서는 “해질녘을 조심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절도범들이 주로 일몰 직후에도 불이 꺼져 있는 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잡기 때문이다.
양 형사는 “요즘은 외관 벽을 타고 올라가 훔치는 절도범들이 많아 감시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될 수 있으면 현금은 은행에 맡기고, 타이머 전등을 설치하는 등 범행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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