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투명경영과 노사관계 안정

김정태 한국경총 상무

지역내일 2005-02-16 (수정 2005-02-17 오후 1:14:50)
지난 2002년 미국의 대표적 에너지기업 엔론(Enron)사의 파산으로 나타난 기업의 회계부정과 최고경영층의 도덕적 해이는 투명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각계에서 투명경영이 기업의 발전,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경영의 투명성과 윤리성이 문제되지 않던 시대에는 기업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이윤을 많이 남겨 세금을 낸다거나 고용을 많이 창출하는 정도로 여겨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기업들이 이윤추구와 함께 투명성을 제고함으로써 소비자나 다른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경영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우선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생산성향상에 대한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기업이 투명하지 않으면 근로자 및 노조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노사관계의 안정, 나아가 노사간의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명경영이 선결과제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사간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영정보의 공개를 기본으로 하는 투명경영의 실천은 노사간 신뢰감의 형성을 통해 노사관계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다. 종업원에게 공개되는 경영정보는 단순히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료이거나 회사의 필요성에 의해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노사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기업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방법은 정보공개의 목적, 정보의 종류나 분량, 노동조합이나 종업원의 정보공유 욕구정도 등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띨 수 있다. 설명회, 소그룹미팅, 사내 신문 또는 잡지, 게시판, 사내방송, 가정통신문, 홈페이지, 노사협의회, 노사공동위원회 등이 그것이다.
경영설명회는 경영정보를 공개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또한 유인물, 슬라이더, 컴퓨터 등을 보조적으로 이용하면 공개된 정보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경영정보의 설명은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직접하는 것이 공개된 경영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소그룹 미팅을 통해 다양한 그룹을 대상으로 보다 상세한 설명을 한다거나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것 또한 유용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투명경영의 가장 중요한 실천방법은 상기한 바와 같이 기업의 경영정보를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경영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당연히 기업의 도덕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며, 불합리한 경영관행이 개선될 수 있어 경영의 효율화 및 합리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는 노사관계의 안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자신의 기업에 대한 믿음,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장기적으로 기업이 성장·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근로자들은 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경영자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 하에서 기업이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