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벽 허문 이종격투기 기사에 네티즌 관심

“이종격투기는 국가와 민족 경계 허물어” … “때론 너무 잔혹하고 위험 … 누군가 죽을지도” 우려도

지역내일 2005-02-25
영화배우의 자살과 교육시험비리사건으로 시끄러웠던 이번주 내일신문이 보도한 이종격투기 관련 기사가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자 ‘이종격투기에 왜 열광하나, “상상의 벽 허문 스포츠 비즈니스 극치”’란 제목의 기사는 어느새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은 이종격투기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기사는 먼저 강남 호텔에서 매일밤 실전 이종격투기 경기가 벌어지고, 자정이 넘은 시간 케이블 TV에서 중계되는 이종격투기 경기를 보느라 잠을 설치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팬들도 늘고 있다면서 “남편 때문에 보게됐다가 지금은 이상한 쾌감까지 느끼고 있다”는 한 여성 팬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사는 이종격투기에 열광하는 현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종격투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지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종격투기는 서로 다른 종목이 부딪쳐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레슬링과 권투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하는 상상력이 현실화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사는 또 근대의 일원화 된 가치체계가 붕괴되고 다원화된 가치체계로 진행되면서 중심스포츠만이 아닌 주변 스포츠도 인정받게 됐고 야성과 인간적 정이 넘치는 이종격투기가 관심을 모으게 됐다는 사회학자의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종격투기는 인터넷과 글로벌리즘으로 무장한 세대에 어울리는 스포츠로 풀이했다. 기존 스포츠가 민족과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른 국가와 차별 또는 우월의 수단으로 돼 왔지만 이종 격투기는 이런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것. 이종격투기는 사회통합 기능을 하지 않고 하나의 감성적 삶의 요소가 된다는 해석이다.
기사는 이에 따라 이종격투기는 고급 저급의 이분법적 경계를 떠나 문화적 다원성으로 인정해야한다는 주장을 전했다.
기사가 나가자 많은 네티즌들이 이종격투기와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아이디가 ‘stultus’인 네티즌은 “이상하게도 이종격투기에서만은 애국주의가 별로 발붙일 틈이 없다”며 “변방의 작은 나라 출신이든 미국 출신이든 그냥 하나의 인간으로 통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wegaia’란 네티즌은 “요즘 이종격투기를 자주 보는데 때론 너무 잔혹하고 위험해 보일 때가 있다”며 “너무 잔인한 경기는 보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일본과 우리나라 이종격투기를 비교하는 이도 있었다.
‘joss77m’이란 네티즌은 “모든 격투기가 상대를 쓰러뜨리는게 목적이겠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차이가 난다”며 “우리나라 이종격투기 경기는 아직 무슨 동네 싸움같고 심판도 엉망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fire0zero’란 네티즌은 “이종격투기가 과격해 조만간 누군가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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