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원정대, 동료 찾으러 히말라야로

엄홍길 대장 등 지난해 조난당한 한국 산악인 3명 시신 찾아 나서

지역내일 2005-03-15 (수정 2005-03-15 오후 12:31:40)
에베레스트에서 숨을 거둔 동료들을 찾기 위해 산악인 엄홍길(45·트렉스타)씨를 대장으로 하는 휴먼원정대가 히말라야를 향해 출국했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국내산악인 20명과 현지인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초모랑마 휴먼원정대’는 세계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조난을 당한 한국 산악인 3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 대장정에 나섰다.
휴먼원정대는 지난해 5월 박무택, 장 민, 백준호씨 등 3명의 산악인이 에베레스트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조직돼 1년여 동안 현지답사와 함께 한라산 도상훈련 등 치밀한 준비를 해 왔다.
시신 수습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엄홍길씨 등 10명의 전문등반대원이 맡게 된다.
방콕을 거쳐 네팔 카트만두로 들어가는 휴먼원정대는 16일(한국시간)부터 31일까지 고소 적응 등반훈련을 한 뒤 4월11일에는 에베레스트 5200m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한다.
이들은 또 4월30일까지 캠프4(8500m)를 설치하고 날씨가 호전되는 대로 5월초 현장에 접근, 약 3주에 걸쳐 박씨 시신 수습과 백씨, 장씨 시신 수색작업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고지에서 사고로 숨진 시신을 수습한 일은 한번도 없어 이번 원정대가 시신 수습에 성공하면 세계 산악사에 한 획이 그어질 전망이다.
시신 수습 과정은 에베레스트 등정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숙련된 산악인이 홀몸으로 내려오기도 힘든 에베레스트에서 시신을 수습해 하산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
앞서 지난 2001년 영국 원정대가 1923년 행방불명된 영국의 말로리와 어빙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엄홍길 대장은 “박무택 대원은 최고봉인 초모랑마(8850m) 정상 부근(8750m)에 숨져 있어 시신 수습을 위해 전문백 등 특수장비를 가져간다”며 “체력, 정신력, 날씨 등 모든 것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는 어려운 원정길이지만 눈보라치는 추운 곳에 누워 있는 그들을 따뜻하게 안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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