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하면 연상되는 것은
‘차떼기’ 등 부정적 30.6%, ‘안정’ 등 긍정적 4.1%, 집권 가능성은 50.3%
지역내일
2005-03-15
(수정 2005-03-15 오전 10:56:06)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정기 여론조사
행정도시법을 둘러싼 갈등, 당직임명 여진 등으로 한나라당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이 아직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나라당의 상황으로 볼 때 향후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3%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것이다.(가능성이 매우 크다 10.8%+조금 가능성이 크다 39.5%),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38.7%였다.(별로 가능성이 없다 33.5%+전혀 가능성이 없다 5.2%)
그러나 ‘한나라당 하면 연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이미지가 훨씬 높게 나왔다.
당내 갈등의 책임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30.1%)보다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 반대파에게 있다(48.4%)는 응답이 높았다.
이 여론조사는 내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3월 11~12일 양일간 전국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의 표준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한나라 지지층 73.5% ‘집권 가능성 높다’ = 최근 한나라당의 내홍의 원인에 대해 당에 정통한 인사들은 ‘집권 희망이 보이지 않자 모두 제 살길 찾기에 나섰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형제가 형제를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춘추전국시대의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논리’가 당을 관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 50.3%가 ‘집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73.5%가 ‘집권가능성이 크다’고 대답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집도를 보여줬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경우는 39.7%가 ‘가능성이 크다’, 51.6%가 ‘적다’고 대답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석 소장은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에게 국민의 50% 정도가 ‘집권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 것은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계속 내분으로 갈 경우 ‘가능성 지표’는 바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당지지도 우리당 28.2%, 한나라 29.1%, 민노당 10.1% = 실제 이런 징후는 ‘이미지 조사’에서 그대로 발견된다. ‘한나라당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차떼기당’ 등 부정적인 것을 연상한 국민은 30.6%나 됐다. 반면 ‘안정’ 등 긍정적 이미지를 떠올린 국민은 4.1%에 지나지 않았다. ‘보수적’ ‘박근혜’ ‘이회창’ 등 가치중립적인 이미지를 연상한 응답자들도 28.4%나 됐다. 그러나 이러 가치중립적 대답 속에는 ‘부정적 의미’가 상당히 내포되어 있음을 고려한다면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는 훨씬 높아진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국민들이 즉각적으로 연상하는 이미지는 감성적이지만 본질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층 가운데도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주시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 28.2%, 한나라당 29.1%, 민주노동당 10.1%, 민주당 4.2%였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행정도시법을 둘러싼 갈등, 당직임명 여진 등으로 한나라당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이 아직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나라당의 상황으로 볼 때 향후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3%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것이다.(가능성이 매우 크다 10.8%+조금 가능성이 크다 39.5%),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38.7%였다.(별로 가능성이 없다 33.5%+전혀 가능성이 없다 5.2%)
그러나 ‘한나라당 하면 연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이미지가 훨씬 높게 나왔다.
당내 갈등의 책임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30.1%)보다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 반대파에게 있다(48.4%)는 응답이 높았다.
이 여론조사는 내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3월 11~12일 양일간 전국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의 표준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한나라 지지층 73.5% ‘집권 가능성 높다’ = 최근 한나라당의 내홍의 원인에 대해 당에 정통한 인사들은 ‘집권 희망이 보이지 않자 모두 제 살길 찾기에 나섰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형제가 형제를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춘추전국시대의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논리’가 당을 관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 50.3%가 ‘집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73.5%가 ‘집권가능성이 크다’고 대답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집도를 보여줬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경우는 39.7%가 ‘가능성이 크다’, 51.6%가 ‘적다’고 대답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석 소장은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에게 국민의 50% 정도가 ‘집권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 것은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계속 내분으로 갈 경우 ‘가능성 지표’는 바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당지지도 우리당 28.2%, 한나라 29.1%, 민노당 10.1% = 실제 이런 징후는 ‘이미지 조사’에서 그대로 발견된다. ‘한나라당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차떼기당’ 등 부정적인 것을 연상한 국민은 30.6%나 됐다. 반면 ‘안정’ 등 긍정적 이미지를 떠올린 국민은 4.1%에 지나지 않았다. ‘보수적’ ‘박근혜’ ‘이회창’ 등 가치중립적인 이미지를 연상한 응답자들도 28.4%나 됐다. 그러나 이러 가치중립적 대답 속에는 ‘부정적 의미’가 상당히 내포되어 있음을 고려한다면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는 훨씬 높아진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국민들이 즉각적으로 연상하는 이미지는 감성적이지만 본질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층 가운데도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주시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 28.2%, 한나라당 29.1%, 민주노동당 10.1%, 민주당 4.2%였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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