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사건 중 가해자의 50%가 청소년인데, 이런 청소년 대부분이 자신의 행위가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청소년 긴급전화 1388을 운영중인 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 김영란 소장은 가해자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12~14세 청소년의 경우 성범죄를 지질러도 개선 프로그램 참가를 비롯해 어떠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러다 보니 일반범죄보다 재범율이 높은 성범죄의 경우 어릴때 성범죄를 저지른 아이가 커서도 성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 특히 청소년 가해자의 경우 강간 등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만 추행인 경우에는 훈방 또는 학교 내의 처벌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체계적인 방지 프로그램이 없다.
김 소장은 “성폭력은 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라 가해자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반드시 가해자 상담과 재범방지를 위한 교육이 병행되어야 청소년 성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해자 학생이 스스로 한 행동의 의미를 알고 문제의 원인을 자신안에서 찾고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최근 청소년 성범죄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선 “예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성 범죄에 대한 신고 의식이 높아진 것과 성폭력의 범위가 성기접촉이나 삽입을 넘어 추행과 언어폭력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성폭력의 잣대에 비해 청소년들은 성범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내일여성센터가 서울시내 6개 중학교 778명을 설문조한 결과 상당수 학생이 성폭력을 ‘성적 장난’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성폭력을 당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는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김소장이 제시하는 대안은 주목할만 하다. 그는 “대부분 피해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상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래 상담원을 적극 양성해 피해 학생들이 전문 상담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가해 예방의 차원에서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스포츠 활동 등 문화 여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이 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아기때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을 입었을 경우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하고 신체적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과 증거물 확보는 물론 사과와 보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석용기자 syjung@naeil.com
청소년 긴급전화 1388을 운영중인 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 김영란 소장은 가해자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12~14세 청소년의 경우 성범죄를 지질러도 개선 프로그램 참가를 비롯해 어떠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러다 보니 일반범죄보다 재범율이 높은 성범죄의 경우 어릴때 성범죄를 저지른 아이가 커서도 성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 특히 청소년 가해자의 경우 강간 등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만 추행인 경우에는 훈방 또는 학교 내의 처벌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체계적인 방지 프로그램이 없다.
김 소장은 “성폭력은 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라 가해자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반드시 가해자 상담과 재범방지를 위한 교육이 병행되어야 청소년 성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해자 학생이 스스로 한 행동의 의미를 알고 문제의 원인을 자신안에서 찾고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최근 청소년 성범죄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선 “예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성 범죄에 대한 신고 의식이 높아진 것과 성폭력의 범위가 성기접촉이나 삽입을 넘어 추행과 언어폭력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성폭력의 잣대에 비해 청소년들은 성범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내일여성센터가 서울시내 6개 중학교 778명을 설문조한 결과 상당수 학생이 성폭력을 ‘성적 장난’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성폭력을 당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는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김소장이 제시하는 대안은 주목할만 하다. 그는 “대부분 피해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상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래 상담원을 적극 양성해 피해 학생들이 전문 상담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가해 예방의 차원에서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스포츠 활동 등 문화 여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이 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아기때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을 입었을 경우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하고 신체적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과 증거물 확보는 물론 사과와 보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석용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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