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에 수출까지 부진 ‘성장동력 꺼지나’

설비투자도 감소 … 경기선행지수 9개월째 뒷걸음

지역내일 2005-01-28 (수정 2005-01-28 오전 10:59:03)
경제 성장동력이 꺼져 가는 것인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홀로 성장을 이끌던 수출 마저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수출부진은 산업생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생산 감소세는 다시 내수회복의 기대감을 앗아가고 있다. 앞으로 경기 전환시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9개월째 감소했다.
최소한 경기지표상으로는 경기회복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징후를 찾아보기 힘들다. 소비경기가 바닥을 벗어나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도 일단 거둬들여야 할 형편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 등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증가폭은 지난해 1월의 4.7%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치다.
이같은 생산 부진은 휴대용 전화기 등에서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2003년 12월에 크게 호조를 보인 반도체 부문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7월 13.0%를 기록한 이후 8월 10.6%, 9월 9.5%, 10월 5.8% 등으로 감소하다 11월 9.9%로 잠시 호전될 기미를 보였지만 다시 둔화됐다.
지난달 수출은 14.0% 증가하는데 머물러 작년 8월의 10.3%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 확실한 둔화조짐을 보였다. 출하 역시 12월중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0월 4.9%와 11월 9.2%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로, 반도체의 기저효과와 휴대폰 전환기의 마이너스 성장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 줄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신기기와 일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건설수주는 재개발 재건축 등이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38.4% 늘어났다.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및 차량연료 판매(4.6%)는 증가했지만 도매업(-0.6%)과 백화점(-4.9%)을 포함한 소매업(-1.1%)의 판매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0.1%가 감소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도소매판매 하락폭이 0.1%로, 10월의 2.5%, 11월의 1.6%에 비해 다소 둔화됐고 계절조정 전월비가 2.1% 상승 반전된 것이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비치고 있다. 백화점 판매 감소폭이 11월 10.5%에서 4.9%로 줄었고, 자동차 판매가 5.9% 증가한 것이 도움이 됐다.
현재와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경기 하강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1월중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0.6%로 다시 하락 반전됐고,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2% 감소로, 9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중에서는 건축허가면적이 전월대비 22% 크게 늘어났지만, 기업경기실사지수가 4.2% 감소했다. 자본재수입액 역시 2.2% 줄어들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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