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설 연휴 수도권 여행지

해외보다 실속있는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지역내일 2005-02-02 (수정 2005-02-03 오전 11:25:20)
●안산 대부도 ‘구봉도’
소박한 아름다움의 진수 만끽

안산 대부도 북단 끝머리에 구봉도란 지명의 긴 부리가 있다. 봉우리가 아홉 개로 되어 있다고 해서 붙어진 명칭이다.
구봉도 해안에는 두 개의 큰 바위가 있는데 이를 일컬어 구봉이 선돌이라 부른다. 작은 바위는 ‘할매’, 큰 바위는 ‘할아배’같이 보여 ‘할매 할아배’ 바위라고도 불린다.
구봉이 선돌 오른쪽으로 외딴 후미진 곳에는 개미허리처럼 잘룩한 곳이 있는 데 이곳은 만조 때는 배가 지나가는 뱃길이 되기도 하지만 간조 때는 물이 빠져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구봉도 끝머리 해안로를 따라 선돌 바위 오른쪽으로 구봉도의 숨겨진 비경이 그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구봉도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가는 길 : 시화방조제를 건너 1km 남쪽으로 가다보면 구봉이로 갈라지는 작은 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 해 바닷가쪽으로 1km 정도 가면 된다.
문의 : 안산시 대부출장소 (032) 886-0009
/안산 김장환 기자 polkjh@naeil.com

●수원 ‘화성’
유네스코가 인정한 동양 성곽의 백미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나라 7대 문화유산 중 하나다.
다른 문화유산과는 달리 화성에는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지극한 효심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통해 조선을 쇄신하려 했던 개혁정치의 원대한 구상이 녹아있다.
세계 최초로 계획한 신도시 화성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의 일부가 파손·손실되었으나 축성 직후 발간된 ‘화성성역의궤’에 의거하여 축성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성의 둘레는 5744m, 면적은 130ha로 성안에는 정조가 머물렀던 화성행궁이 자리를 잡고 있고 동서남북을 팔달문, 장안문, 창룡문, 화서문, 화홍문이 에워싸고 있다.
특히 화성은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고 각종 시설들이 가장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동양 성곽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성 관람은 시간대별로 2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어 시간이 넉넉한 사람들은 2∼3시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1시간 내외의 코스를 밟는 것이 좋다.
화성과 더불어 정조와 관련된 역사유적을 답사하고자 한다면 인근에 위치한 용주사나 융·건릉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문의 : 화성사업소 031-228-4410, http://hs.suwon.ne.kr,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파주 ‘임진각’
평화의 소중함 일깨워주는 현장

한국전쟁의 슬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파주 임진각관광지는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평화의 소중함과 전쟁의 비참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학습장소다. 임진강지구 전적비와 미국군참전비, 아웅산테러위령탑 등 각종 추모비가 있으며 분단 전 한반도 북쪽 끝 신의주까지 달리던 기차가 전시돼 있다. 관람신청·안내는 임진각(031-952-2565)으로 연락하면 된다.
또한 파주 아동동 농업기술센터 내에 위치한 농경유물전시관은 도시화의 물결 속에 사라져 가는 전통 농경문화 유산 640여점이 전시돼 있다.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농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곳이다.(문의 031-940-4901)
또한 예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하여 이름 붙여진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은 당일 가벼운 산행코스로 제격이다.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과 서울 북한산, 동두천 소요산을 볼 수 있다. 봄 시산제를 지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문의 031-940-4141)
/파주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안산 ‘갈대습지공원’
신기한 생물들의 보고

안산 갈대습지공원은 안산시 시화호 상류에 2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103만7200㎡로 조성된 생태인공습지다.
갈대습지공원은 하천, 홍수, 하수처리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각종 조경시설과 자연학습시설이 구비돼 있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공간으로도 훌륭한 장소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의 습지는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Close Water’와 어류들의 보금자리로 활용되고 있는 ‘Open Water’로 나뉘는데 다양하고 신기한 생물들의 보고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2만5000여 마리에서 3만여 마리의 철새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도시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문의 : 안산시청 관광통상과 (031)481-2069
/안산 김장환 기자 polkjh@naeil.com

●이천 온천
나트륨 온천으로 묵은때 벗자

이천 온천에서 묵은해를 말끔히 씻고 새해를 맞이하는 건 어떨까.
온천과 이천칠경인 애련정, 안흥지, 이천 쌀밥….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웰빙 나들이를 원하면 이천시가 제격이다.
이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수질이 좋은 나트륨 온천으로 유명하다. 이천 온천수에는 나트륨 중탄산 유산이온 규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만성습진 부인병 신경통 빈혈 안질 대하증 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천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미란다호텔 온천은 실내 수영장과 노천탕 레저탕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노천탕에는 커피, 아로마, 청주를 가미한 네 개의 탕이 각각 색깔과 기능을 달리해 이채롭다. 대온천탕에도 목초탕 과일탕 인삼탕 황토탕 한방탕 등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이벤트탕이 마련돼 있다.
미란다호텔 노천탕에서 설경을 바라보며 야외 온천을 즐긴 뒤 호텔 뒤에 자리잡은 안흥지를 걸으면 몸과 마음이 한층 새로워진다. 안흥지 가운데 자리잡은 애련정은 이천구경 중 일곱 번째 명물로 아름답고 우아한 단청이 특히 매력적이다.
3번 국도를 따라 도예촌 곳곳에 위치한 이천쌀밥집은 이천의 별미. 이천쌀로 지은 돌솥밥에 수육이나 돼지 불고기, 된장 뚝배기, 간장 게장 등을 함께 내놓는 9000원짜리 정식으로 웰빙나들이를 마무리하면 더욱 좋다.
미란다호텔 온천 031)633-2001
설봉호텔 온천 031)635-5701
/이천 황인혁 기자 hwangih@naeil.com

●강화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섬

아름다운 풍경과 유구한 역사가 어우러진 강화도는 가족단위 등산과 전적지, 전통사찰 등 테마별로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처음 강화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관광코스는 강화역사관(소요시간 10분)-고려궁지(30분)-광성보(15분)-초지진(15분)-전등사(20분)-분오리돈대(20분) 코스를 권한다.
역사관에서 강화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얻은 후 신미양요 당시 전적지인 광성보의 아기자기한 산책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초지진에는 운양호사건 당시 포탄맞은 소나무와 진짜 홍이포를 볼 수 있다.
나녀상의 전설이 있는 전등사의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된 유산이다. 동막해변 옆에 위치한 분오리돈대에 오르면 광활한 갯벌이 눈 앞에 펼쳐진다.
역사관ㆍ고려궁지ㆍ덕진진ㆍ초지진ㆍ광성보 등 5개소 일괄관람권은 어른 2700원, 청소년 1700원이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마니산관광지, 함허동천(정수사)을 출발→참성단→선수횟집촌으로 가는 등산로도 괜찮다. 8.5km거리에 4시간이 소요되며 서해낙조등 강화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수 있다. 선수에 도착하면 강화 해산물을 직접 계절별로 맛 볼 수 있다.
섬을 가고싶다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교동도(교동면)를 찾아 교동읍성과 화개사 등 사적지와 아름다운 섬 풍경을 접해보는 것도 좋다. 교동도로 가는 도선료는 승용차 1만2000원.
자세한 안내는 강화군 홈페이지(www.ganghwa.incheon.kr)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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