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미성년자 노동력 착취

전세계 1억8000만 명 … 근로조건 개선 지원해야

지역내일 2005-03-18 (수정 2005-03-18 오전 11:39:25)
유니세프는 지난 21일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세계 어린아이들의 실상을 알리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12명 가운데 한 명이 강제노역과 매춘을 강요 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세계적으로 1억8000만 명에 이르는 미성년 노동자의 97%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으며, 모두 노예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하라남부 아프리카의 경우 에이즈고아의 증가로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어 14세 이하의 어린이 41%가 노동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편 아시아지역에서도 14세 이하 어린이의 20%가 전일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생계를 위한 어린이 노동은 이들에게서 교육기회도 박탈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1억14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초등학교교육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신매매범에 의해 국외로 팔려가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는 어린이의 수도 1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있다.
미성년자 매춘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으로 180만 명의 어린이가 포르노사진이나 매춘을 강요 당하고 있으며,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11세의 소녀가장이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춘을 하는 경우도 보고되었다.
미성년자 노동의 심각성에 대해 유니세프 영국지국장 데이비드 불은 “10년 전부터 제기된 문제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은 또 “미성년자 노동력착취의 근본원인은 빈곤 때문이다. 현재 약10억 명의 어린이가 빈곤상태에 빠져 있는데 이들을 가난으로부터 구출하고 교육을 제공해주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더 많은 원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10년 전 다국적기업 마크스앤스펜서의 하청업체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하여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세계의 언론은 다국기업들을 일제히 성토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미성년근로자들을 더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았을 뿐이었다. 미국과 유럽 다국적기업들의 압력에 의해 방글라데시 같은 개도국의 하청업자들은 18세 미만의 근로자를 모두 해고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 가운데 많은 여자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비현실적인 원칙을 고수하는 것보다 미성년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