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총수들이 가중되는 경제불안 속에서 미래 그룹운영을 놓고 고뇌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재벌총수들은 당면한 부채비율하향 조정과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 상환 등 계열
사 경영불안을 해소할 마땅한 묘책을 발굴하지 못한 데다 내년도 경제변수 역시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연말 시즌에는 인사나 신년도 사업계획을 모두 매듭짓고 재충전을 위해 해외나 국내 별
장 등 휴양지를 향해 훌쩍 떠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모든 총수들이 매일 출근하며 업무를 직
접 챙기고 있다. 모 그룹총수 비서실장은 "요즘 회장이 말수가 없고 매일 밤늦게까지 회장실에서 집
무에 시달리고 있어 자신도 밤10시 이전에 퇴근해본 적이 없다"며 총수생각을 간접 전달했다.
또 연말 행사중의 하나인 재벌총수들의 골프회동이나 정계 실세인물들과의 모임 등도 거의 사라졌
다.
재벌그룹 총수들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분야는 인사다. '인사가 만사'인 기업의 입장에서 인사성공
이 곧 기업성공과 직결되기 때문에 재벌총수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재벌총수들은 그룹내 인물 구성표를 작성한 뒤 자신의 책상위에 놓고 밤이 새도록 요모조모 분
석하는 것이 일과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또 미완성의 구조조정작업 완료이다. 종전 그룹들은 정부의
강제적인 요청에 의해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경제불안이 가중되면서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
고 있는 것이다. 그룹마다 구상중인 구조조정의 방향은 경쟁력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룹총수들이 이
같은 경영전략을 토대로 구조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사업의 신규투자나 내
년도 사업계획, 금융분야나 대정부 관계도 요즘 총수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해결하고 있다. 이른
바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논란이나 사회적 지목이 되고 있는 총수들의 소유지분 논쟁문제도 자신이 직접 나서 그룹내 관련자
들은 불러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등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경영스타일을 구가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일본에서 짰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며칠전 귀국한 뒤 거의 삼성본관 그룹총
수실에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인사방침과 사업전략이 다른 그룹
들에게 파급을 주었던 예년의 관례를 볼 때 이 회장의 구상이 재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내년3월초로 미룬 것도 이러한 이유를 반영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내수침체에 대비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정회장은 인사결정
에 앞서 중국과 미국을 주력 수출지역으로 정하고 양국에 공장건설 등 사업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중
국과 미국을 오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투자지역 자금규모 등 모든 업무를 직접 현장에
서 챙기고 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세계 유명통신업체 대표와 면담을 위해 5일 홍콩으로 떠났다. 최회장의 출장
은 차세대 이동통신사업권자 선정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석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
회장은 내년1월초 대폭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인사구도가 이
미 작성된 것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IMT-2000사업권을 따야한데다 주력 업인 전자와 화학
업종에 대한 초일류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제휴나 자본유치, 그리고 현장경영에 사
업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구 회장은 외부인사의 접촉을 삼가고 가급적 그룹내 집무실에서 그룹경영
기획팀들과 사업계획을 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에 성공한 케이스의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미완성 구조조정완료
에 경영전략을 맞추고 있다. 김회장의 사업구도는 경쟁력강화다. 핵심사업인 유통 관광레저 금융 유
화 등 사업전략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역시 사장단과 임원들의 인사를 비롯,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문제와 정보통신
사업진출 등 경영을 놓고 사업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2세체제 경영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한 측근이 알려왔다.이승우 기자 rhee@naeil.com
6일 재계에 따르면 재벌총수들은 당면한 부채비율하향 조정과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 상환 등 계열
사 경영불안을 해소할 마땅한 묘책을 발굴하지 못한 데다 내년도 경제변수 역시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연말 시즌에는 인사나 신년도 사업계획을 모두 매듭짓고 재충전을 위해 해외나 국내 별
장 등 휴양지를 향해 훌쩍 떠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모든 총수들이 매일 출근하며 업무를 직
접 챙기고 있다. 모 그룹총수 비서실장은 "요즘 회장이 말수가 없고 매일 밤늦게까지 회장실에서 집
무에 시달리고 있어 자신도 밤10시 이전에 퇴근해본 적이 없다"며 총수생각을 간접 전달했다.
또 연말 행사중의 하나인 재벌총수들의 골프회동이나 정계 실세인물들과의 모임 등도 거의 사라졌
다.
재벌그룹 총수들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분야는 인사다. '인사가 만사'인 기업의 입장에서 인사성공
이 곧 기업성공과 직결되기 때문에 재벌총수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재벌총수들은 그룹내 인물 구성표를 작성한 뒤 자신의 책상위에 놓고 밤이 새도록 요모조모 분
석하는 것이 일과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또 미완성의 구조조정작업 완료이다. 종전 그룹들은 정부의
강제적인 요청에 의해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경제불안이 가중되면서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
고 있는 것이다. 그룹마다 구상중인 구조조정의 방향은 경쟁력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룹총수들이 이
같은 경영전략을 토대로 구조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사업의 신규투자나 내
년도 사업계획, 금융분야나 대정부 관계도 요즘 총수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해결하고 있다. 이른
바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논란이나 사회적 지목이 되고 있는 총수들의 소유지분 논쟁문제도 자신이 직접 나서 그룹내 관련자
들은 불러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등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경영스타일을 구가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일본에서 짰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며칠전 귀국한 뒤 거의 삼성본관 그룹총
수실에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인사방침과 사업전략이 다른 그룹
들에게 파급을 주었던 예년의 관례를 볼 때 이 회장의 구상이 재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내년3월초로 미룬 것도 이러한 이유를 반영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내수침체에 대비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정회장은 인사결정
에 앞서 중국과 미국을 주력 수출지역으로 정하고 양국에 공장건설 등 사업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중
국과 미국을 오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투자지역 자금규모 등 모든 업무를 직접 현장에
서 챙기고 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세계 유명통신업체 대표와 면담을 위해 5일 홍콩으로 떠났다. 최회장의 출장
은 차세대 이동통신사업권자 선정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석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
회장은 내년1월초 대폭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인사구도가 이
미 작성된 것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IMT-2000사업권을 따야한데다 주력 업인 전자와 화학
업종에 대한 초일류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제휴나 자본유치, 그리고 현장경영에 사
업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구 회장은 외부인사의 접촉을 삼가고 가급적 그룹내 집무실에서 그룹경영
기획팀들과 사업계획을 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에 성공한 케이스의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미완성 구조조정완료
에 경영전략을 맞추고 있다. 김회장의 사업구도는 경쟁력강화다. 핵심사업인 유통 관광레저 금융 유
화 등 사업전략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역시 사장단과 임원들의 인사를 비롯,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문제와 정보통신
사업진출 등 경영을 놓고 사업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2세체제 경영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한 측근이 알려왔다.이승우 기자 rh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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