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을 이끄는 사람들
국민·주택은행의 우량은행간 합병, 한빛은행 등을 한데 묶는 지주회사 탄생으로 은행권이 크게 변
하고 있다. 은행들은 새로운 금융환경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주택은행과 합병을 앞에 놓고 주도은행으로써 거듭나기 위한 전략모색을 하고 있다.
고민거리도 많다. 중장기적으로는 합병의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모색해야 한다.
또 당장 합병은행장은 누가 될 것이며, 합병은행 이름, 합병비율, 인원·점포감축, 전산통합, 업무
표준화 등 모든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본지는 합병을 모색하는 국민은행의 2001년 경영전략과 경
영진의 면면을 점검해 보았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에 이어 구조조정으로 새로운 금융환경을 맞고 있는 은행들의 경영전략과 경영시
스템, 그리고 비전을 담아내기 위해 은행권 생존전략시리즈를 싣는다.
편집자주
국민은행을 이끄는 선장은 김상훈 행장이다. 전북 정읍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행장은 한국
은행 출신으로 한국은행 홍보실장 은행감독원 검사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 때 김 행장은 감독업무를 담당했던 경험 때문에 여신통으로 알려졌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과 구조조정과정에서 은행과 기업간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
다.
다만 취임 초기 관치논란을 일으켜 시련을 겪기도 했고 주택은행과 합병을 이끌었다는 것 때문에 은
행원들로부터 다소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취임 후 4개월 동안 개최한
IR행사만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2회씩을 여는 등 은행을 홍보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김 행장이 국민은행 경영을 맡은 뒤 많은 변화가 있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의 자회사와 임직원에 책
임경영제를 적용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차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목표관리 평가제도
(MBO)’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고, 본부본부장 및 지역본부장과는 ‘경영목표이행약정서(MOU)’를 체
결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국민카드 등 국민은행 7개 자회사 임원들과도 MOU를 체결했다.
감사는 서울 법대를 나온 이종민 감사가 맡고 있다. 그는 행시에 합격해 재무부 기획조정실 사무관으
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외국인 투자담당관 세제국 재산세과장, 국고국 국고과장 등을 두루
거쳐 행정경험과 해박한 법률지식 등을 갖췄다는 평이다.
합병을 앞두고 김유환 상무이사대우는 안경상 상무가 맡아온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게 됐다.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김 상무는 국민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70년 입행 한 이래 30
년 동안 지점에서 현업과, 외환사업부장, 리스크관리부장, 국제금융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
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녔다는 평이다. 한때 ‘아시아 리스크’지 표지인물
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략기획 본부장을 맡기 전 e비지니스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최근 주택
은행과 합병실무를 책임하는 합병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오는 7월 통합은행 출범을 목표로 합
병작업을 맡게된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윤옥현 상무이사대우이다. 그는 신탁업무본부장 대신 e비즈니스본
부장 겸 전산정보본부장을 맡았다.
윤 상무는 금융산업에서 비중이 늘고 있는 IT사업부분의 총지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인터넷금융부문 등 미래성장 사업과 경쟁우위의 핵심사업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강화해 나갈 준
비를 하고 있다.
강신철 상무이사대우는 임원가운데 김태곤 상무이사대우와 함께 장기신용은행 출신임원이다. 1970
년 산업은행 조사부에 첫발을 내딛은 후 75년 장기신용은행의 전신인 한국개발금융으로 옮긴 후
장기신용은행에서 영업부장, 종합기획부장, 이사, 상무이사를 거쳤고, 국민은행과 합병 뒤에도 합병
은행인 국민은행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할 때 은행 기획업
무를 맡아 합병 산파역할을 담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덕현 상무이사대우는 종합기획부장, 국제
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거쳐 국제자본시장 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복완 상무이사대우는 김덕현 상무이사대우와 같이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이래 점포관리부
장, 영업2부지점장, 문화홍보부장, 호남지역본부장을 거쳐 개인고객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태곤 상무
이사 대우는 장기신용은행 증권부장 등 요직을 거쳐 올 4월부터 국민은행 기업고객본부장을 맡고
있다.
올해 있었던 신임임원 인사에서 김병상 동부지역본부장과 김병진 중부지역본부장이 각각 상무이사대
우로 승진 선임됐다. 신임 김병상 상무이사대우는 업무지원본부장을, 김병진 상무이사대우는 신탁업
무본부장을 각각 맡게 됐다.
국민은행은 임원가운데 70년과 73년에 입행한 임원이 은행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70년에 은행에 첫
발을 들여놓은 임원으로는 윤옥현·강신철·김유환·김덕현·김복완 상무이사대우가 있고, 73년
에 입행한 이는 김태곤 김병상 김병진 상무이사대우가 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주택은행과 합병을 선언한 국민은행은 2001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서있다. 변화 속에 서
있는 국민은행은 올해를 ‘변화와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은행’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올해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해 주택은행과의 합병과정에서 우월
적 위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올해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1
조원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하겠다”면서 “합병을 선언했다 하더라도 기본에 충실해야 우리은행
의 우월적 위상을 지켜나가고 합병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우량은행으로 순탄하고 안정된 경영이 이끌어왔지만, 그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통
해 21세기 최고의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은행을 선언하고 새해를 맞았다. 이런 변화의
의지는 벌써 국민ㆍ주택은행 합병 선언 움직임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올해 국민은행의 내건 포부는 목표시장에서 굳건한 1등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올해 책정한 경
영목표는 어느 해 보다 크고 비장하다. 국민은행은 충당금적립전이익 2조642억원, 당기순이익 1조
5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총자산은 106조181억원 등 올 경영목표를 확정했다.
총수신목표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82조5037억원, 총여신목표는 11.7% 증가한 61조3129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국민은행은 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 총자산수익률(ROA) 1.25%, 자기자본이익
률(ROE) 21.81%를 달성하고 무수익여신비율을 5%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
익 7200억원, 충당금적립전이익 1조7500억원 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으며 지난해말 현재 총수신은 71
조4124억원, 총여신은 54조8778억원이다.
국민·주택은행의 우량은행간 합병, 한빛은행 등을 한데 묶는 지주회사 탄생으로 은행권이 크게 변
하고 있다. 은행들은 새로운 금융환경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주택은행과 합병을 앞에 놓고 주도은행으로써 거듭나기 위한 전략모색을 하고 있다.
고민거리도 많다. 중장기적으로는 합병의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모색해야 한다.
또 당장 합병은행장은 누가 될 것이며, 합병은행 이름, 합병비율, 인원·점포감축, 전산통합, 업무
표준화 등 모든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본지는 합병을 모색하는 국민은행의 2001년 경영전략과 경
영진의 면면을 점검해 보았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에 이어 구조조정으로 새로운 금융환경을 맞고 있는 은행들의 경영전략과 경영시
스템, 그리고 비전을 담아내기 위해 은행권 생존전략시리즈를 싣는다.
편집자주
국민은행을 이끄는 선장은 김상훈 행장이다. 전북 정읍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행장은 한국
은행 출신으로 한국은행 홍보실장 은행감독원 검사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 때 김 행장은 감독업무를 담당했던 경험 때문에 여신통으로 알려졌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과 구조조정과정에서 은행과 기업간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
다.
다만 취임 초기 관치논란을 일으켜 시련을 겪기도 했고 주택은행과 합병을 이끌었다는 것 때문에 은
행원들로부터 다소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취임 후 4개월 동안 개최한
IR행사만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2회씩을 여는 등 은행을 홍보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김 행장이 국민은행 경영을 맡은 뒤 많은 변화가 있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의 자회사와 임직원에 책
임경영제를 적용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차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목표관리 평가제도
(MBO)’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고, 본부본부장 및 지역본부장과는 ‘경영목표이행약정서(MOU)’를 체
결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국민카드 등 국민은행 7개 자회사 임원들과도 MOU를 체결했다.
감사는 서울 법대를 나온 이종민 감사가 맡고 있다. 그는 행시에 합격해 재무부 기획조정실 사무관으
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외국인 투자담당관 세제국 재산세과장, 국고국 국고과장 등을 두루
거쳐 행정경험과 해박한 법률지식 등을 갖췄다는 평이다.
합병을 앞두고 김유환 상무이사대우는 안경상 상무가 맡아온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게 됐다.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김 상무는 국민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70년 입행 한 이래 30
년 동안 지점에서 현업과, 외환사업부장, 리스크관리부장, 국제금융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
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녔다는 평이다. 한때 ‘아시아 리스크’지 표지인물
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략기획 본부장을 맡기 전 e비지니스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최근 주택
은행과 합병실무를 책임하는 합병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오는 7월 통합은행 출범을 목표로 합
병작업을 맡게된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윤옥현 상무이사대우이다. 그는 신탁업무본부장 대신 e비즈니스본
부장 겸 전산정보본부장을 맡았다.
윤 상무는 금융산업에서 비중이 늘고 있는 IT사업부분의 총지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인터넷금융부문 등 미래성장 사업과 경쟁우위의 핵심사업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강화해 나갈 준
비를 하고 있다.
강신철 상무이사대우는 임원가운데 김태곤 상무이사대우와 함께 장기신용은행 출신임원이다. 1970
년 산업은행 조사부에 첫발을 내딛은 후 75년 장기신용은행의 전신인 한국개발금융으로 옮긴 후
장기신용은행에서 영업부장, 종합기획부장, 이사, 상무이사를 거쳤고, 국민은행과 합병 뒤에도 합병
은행인 국민은행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할 때 은행 기획업
무를 맡아 합병 산파역할을 담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덕현 상무이사대우는 종합기획부장, 국제
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거쳐 국제자본시장 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복완 상무이사대우는 김덕현 상무이사대우와 같이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이래 점포관리부
장, 영업2부지점장, 문화홍보부장, 호남지역본부장을 거쳐 개인고객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태곤 상무
이사 대우는 장기신용은행 증권부장 등 요직을 거쳐 올 4월부터 국민은행 기업고객본부장을 맡고
있다.
올해 있었던 신임임원 인사에서 김병상 동부지역본부장과 김병진 중부지역본부장이 각각 상무이사대
우로 승진 선임됐다. 신임 김병상 상무이사대우는 업무지원본부장을, 김병진 상무이사대우는 신탁업
무본부장을 각각 맡게 됐다.
국민은행은 임원가운데 70년과 73년에 입행한 임원이 은행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70년에 은행에 첫
발을 들여놓은 임원으로는 윤옥현·강신철·김유환·김덕현·김복완 상무이사대우가 있고, 73년
에 입행한 이는 김태곤 김병상 김병진 상무이사대우가 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주택은행과 합병을 선언한 국민은행은 2001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서있다. 변화 속에 서
있는 국민은행은 올해를 ‘변화와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은행’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올해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해 주택은행과의 합병과정에서 우월
적 위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올해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1
조원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하겠다”면서 “합병을 선언했다 하더라도 기본에 충실해야 우리은행
의 우월적 위상을 지켜나가고 합병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우량은행으로 순탄하고 안정된 경영이 이끌어왔지만, 그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통
해 21세기 최고의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은행을 선언하고 새해를 맞았다. 이런 변화의
의지는 벌써 국민ㆍ주택은행 합병 선언 움직임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올해 국민은행의 내건 포부는 목표시장에서 굳건한 1등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올해 책정한 경
영목표는 어느 해 보다 크고 비장하다. 국민은행은 충당금적립전이익 2조642억원, 당기순이익 1조
5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총자산은 106조181억원 등 올 경영목표를 확정했다.
총수신목표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82조5037억원, 총여신목표는 11.7% 증가한 61조3129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국민은행은 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 총자산수익률(ROA) 1.25%, 자기자본이익
률(ROE) 21.81%를 달성하고 무수익여신비율을 5%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
익 7200억원, 충당금적립전이익 1조7500억원 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으며 지난해말 현재 총수신은 71
조4124억원, 총여신은 54조877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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