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법 통과를 놓고 한나라당 내 후폭풍이 거세다. 박세일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정책라인 당직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지는가 하면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을 중심으로 장외투쟁 선언, 전재희 의원의 단식농성 시작 등 당 분위기가 수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내홍 수습의 대안으로 7월 전당대회론도 부상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해온 홍준표 당 혁신위원장은 4일 내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혁신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할 것이기 때문에 7월쯤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위원장은 파장을 의식한 듯 “현재 당내 지도부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반대파가 제기하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를 겨냥해 “양식있는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와 반대파의 대립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4일에는 ‘행정도시법 처리’와 ‘과거사법 처리 연기’가 연계됐다는 이른바 ‘빅딜론’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가 과거사법처리의 연기를 받아내는 대가로 여당과 행정도시법 처리에 합의하고 국회통과를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김덕룡 원내대표의 해명과 사퇴를 요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4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의 존재가 끝났다”며 “상생이라는 이름하에 야합을 한 사쿠라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 “과거사법은 여야간 협상의 중요한 대상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3일 반대파 의원들은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를 결성, “수도이전반대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도지키기투쟁위를 중심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비상의원총회 개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회도서관에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며 공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정책라인 당직자 줄사퇴는 정책기능의 마비 우려를 낳고 있다. 박세일 정책위의장의 당직사퇴를 시작으로 박재완(제3정조), 이혜훈(제4정조) 박찬숙(제6정조) 위원장이 사퇴 선언을 한 데 이어 유정복(제1정조) 이주호(제5정조) 위원장도 곧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진 국제위원장이 당직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박근혜 대표와 전여옥 대변인 등 지도부는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과 반대파를 겨냥해 “의원직 사퇴 약속을 지키라”라며 강공으로 대응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상임운영위 브리핑을 통해 “지도부는 사퇴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며“의원직 사퇴 언급에 대해서는 그 말에 책임을 져야하고, 당으로서도 빨리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요당직자는 “결국 수습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냉각기를 거친 후 박 대표가 반대파와 접촉하지 않겠느냐”며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백왕순 김형선 기자 wspaik@naeil.com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해온 홍준표 당 혁신위원장은 4일 내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혁신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할 것이기 때문에 7월쯤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위원장은 파장을 의식한 듯 “현재 당내 지도부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반대파가 제기하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를 겨냥해 “양식있는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와 반대파의 대립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4일에는 ‘행정도시법 처리’와 ‘과거사법 처리 연기’가 연계됐다는 이른바 ‘빅딜론’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가 과거사법처리의 연기를 받아내는 대가로 여당과 행정도시법 처리에 합의하고 국회통과를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김덕룡 원내대표의 해명과 사퇴를 요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4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의 존재가 끝났다”며 “상생이라는 이름하에 야합을 한 사쿠라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 “과거사법은 여야간 협상의 중요한 대상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3일 반대파 의원들은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를 결성, “수도이전반대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도지키기투쟁위를 중심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비상의원총회 개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회도서관에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며 공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정책라인 당직자 줄사퇴는 정책기능의 마비 우려를 낳고 있다. 박세일 정책위의장의 당직사퇴를 시작으로 박재완(제3정조), 이혜훈(제4정조) 박찬숙(제6정조) 위원장이 사퇴 선언을 한 데 이어 유정복(제1정조) 이주호(제5정조) 위원장도 곧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진 국제위원장이 당직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박근혜 대표와 전여옥 대변인 등 지도부는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과 반대파를 겨냥해 “의원직 사퇴 약속을 지키라”라며 강공으로 대응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상임운영위 브리핑을 통해 “지도부는 사퇴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며“의원직 사퇴 언급에 대해서는 그 말에 책임을 져야하고, 당으로서도 빨리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요당직자는 “결국 수습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냉각기를 거친 후 박 대표가 반대파와 접촉하지 않겠느냐”며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백왕순 김형선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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