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경기가 좋아진다고 매일 나오던데, 맞는 말인가요?”
3월 초부터 각 지역별로 진행된 취재에서 서민들이 오히려 기자들에게 물어온 질문이다. 정부와 각 기관에서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수치에 대한 불신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서울의 주부 김 모씨의 말은 통계와 실생활에서 느끼는 서민들의 괴리감을 반영하고 있다.
김씨는 “우리같은 서민들이 통계를 직접 찾아볼 수는 없고, 다만 언론을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해설을 들을 뿐”이라며 “ ‘경기가 좋아진다’는 말은 자주 나오지만, 실제 소득이 늘지 않으니까 헷갈린다”고 말했다. 기업체에서 영업을 담당한 직원들은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소비를 늘리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업체 한 관계자는 “흰우유 판매는 늘고 있다.반면 컵커피 판매량은 줄어든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흰우유의 경우 대체식품이 없으므로 주부들이 자녀를 위해 구매를 늘리고 있지만, 컵커피의 경우 100원~150원짜리 자판기 커피가 있으므로 1000원대의 컵커피를 마시던 여대생들이 자판기 커피를 여전히 마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치상으로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백화점 업계의 실무진들도 성급한 경기 회복론을 경계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주요 백화점 1월 매출은 설 연휴 기간의 차이를 제외한 22일간을 집계했을 때 8.9% 증가했다.
또 백화점 2월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왔다.
그러나 백화점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고객을 잡기 위한 각종 브랜드 세일,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각종 사은행사를 잇따라 실시해왔다”며 “3월 말 브랜드 세일을 시작으로 4월로 이어지는 정기 세일 실적이 어떨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3월 초부터 각 지역별로 진행된 취재에서 서민들이 오히려 기자들에게 물어온 질문이다. 정부와 각 기관에서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수치에 대한 불신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서울의 주부 김 모씨의 말은 통계와 실생활에서 느끼는 서민들의 괴리감을 반영하고 있다.
김씨는 “우리같은 서민들이 통계를 직접 찾아볼 수는 없고, 다만 언론을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해설을 들을 뿐”이라며 “ ‘경기가 좋아진다’는 말은 자주 나오지만, 실제 소득이 늘지 않으니까 헷갈린다”고 말했다. 기업체에서 영업을 담당한 직원들은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소비를 늘리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업체 한 관계자는 “흰우유 판매는 늘고 있다.반면 컵커피 판매량은 줄어든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흰우유의 경우 대체식품이 없으므로 주부들이 자녀를 위해 구매를 늘리고 있지만, 컵커피의 경우 100원~150원짜리 자판기 커피가 있으므로 1000원대의 컵커피를 마시던 여대생들이 자판기 커피를 여전히 마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치상으로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백화점 업계의 실무진들도 성급한 경기 회복론을 경계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주요 백화점 1월 매출은 설 연휴 기간의 차이를 제외한 22일간을 집계했을 때 8.9% 증가했다.
또 백화점 2월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왔다.
그러나 백화점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고객을 잡기 위한 각종 브랜드 세일,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각종 사은행사를 잇따라 실시해왔다”며 “3월 말 브랜드 세일을 시작으로 4월로 이어지는 정기 세일 실적이 어떨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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