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뒤주’에 쌀이 쌓여갑니다”

부천 괴안동사무소 ‘사랑의 쌀독’ … 시 전역으로 확산

지역내일 2005-04-05 (수정 2005-04-06 오전 11:30:14)
경기도 부천의 한 동사무소에서 시작된 ‘십시일반 쌀 모으기’ 운동이 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화제다.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동장 정광렬)은 지난 3월초부터 동사무소에 ‘사랑의 쌀독’을 설치, 주민들이 십시일반 쌀을 모아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이 ‘사랑의 쌀독’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사구 전역은 물론 오정구에서도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이웃돕기 바람의 진원지인 괴안동 사무소에는 뒤주 하나가 넉넉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사진>
뒤주를 놓게 된 것은 괴안동 새마을지도자인 김원일씨의 아이디어다. 김씨는 “집 있고 자식이 있어도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한 동네에 사는 이웃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사랑의 뒤주였다”고 말했다.조은호 동 사무장은 김씨의 제안을 당장 실행에 옮겼다. 동사무소 안쪽에 커다란 밤색 뒤주를 마련하고 부천만화정보센터의 도움을 받아 뒤주에 옷을 입히고 ‘사랑의 쌀독’ 명패도 걸었다.
홍보물을 만들어 자생단체와 아파트자치회 병원 식당 어린이집 기업체 등 관내 각계각층에 쌀 모으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알리면서 뒤주에는 쌀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채 한 달이 못되는 기간 동안 모인 쌀이 무려 233.5kg. 이 중 133.5kg는 이미 허기진 이웃들을 찾아갔다.
정광렬 동장은 “십시일반으로 실천하면 이웃돕기는 일상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곳 ‘사랑의 쌀독’은 별도의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이 직접 뒤주를 열어 쌀을 담아놓고, 쌀이 필요한 주민은 동사무소 현관에 비치해 둔 봉지에 필요한 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도 쌀을 가져다 놓는 사람이 퍼가는 사람보다 많아 뒤주는 빈 바닥을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요즘 괴안동 사람들은 이 뒤주를 ‘요술항아리’라고 부른다.
소사구는 현재 괴안동을 비롯해 범박동, 역곡3동, 소사본2동, 소사본3동에 ‘사랑의 쌀독’이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곧 관내 10개 전 동사무소에 ‘쌀독’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오정구에서도 구청과 관내 7개 전 동사무소 현관에 항아리를 놓고 공무원들과 독지가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쌀과 라면을 비치해 불우이웃들이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하는 ‘사랑의 요술단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