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을 지키는 사람들

지역내일 2005-04-06
건설기술 선진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월7일 건설교통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건설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나가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주관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때 삼성건설에서는 우수 기술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모범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마스터(Master)/엑스퍼트(Expert)’ 제도가 그것이다.
마스터는 해당분야의 실무경험과 전문기술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이고, 엑스퍼트는 마스터를 지향하는 해당분야별 준전문가를 일컫는다.
삼성건설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금까지 총 34명(마스터 2명, 엑스퍼트 32명)을 선발했다.
마스터에 대해서는 임원급 대우를 해주고 있고, 엑스퍼트도 별도의 자격수당을 지급하는 등 특별대우를 해줌으로써 기술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편집자 주

삼성건설 마스터 김수용 기흥 S-프로젝트 현장소장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은 먼지·진동과의 싸움터”

삼성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두 명의 마스터 중 한 명이 김수용 기흥공장 현장소장이다. 반도체공장 건설의 국내 1인자로 꼽히는 김 소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숨은 일꾼 중 한명이다.
삼성전자의 산실은 기흥공장이 최근까지 그의 손을 통해 완공됐고, 새롭게 들어서는 화성공장 역시 그가 지을 예정이다.
반도체공장은 급물량을 단기간에 생산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일반 공장과 달리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하게 된다. 일명 ‘패스트 트랙’으로 불리는 방식으로 짓기 때문에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이다. 김 소장은 “5000억 이상짜리 공장을 1년 안에 마무리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또 진동과 먼지에 민감한 반도체의 특성상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김 소장은 “반도체 공장은 진동과 먼지와의 싸움”이라며 “외부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각별한 신경을 써서 시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세계 최초로 반도체 공장 건설에 P.C 복합화 공법을 적용했고, 최단기간에 골조공사를 완료하는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마스터로 뽑힌 김 소장은 직급은 부장이지만, 임원급 대우를 받고 있다.

삼성건설 엑스퍼트 이덕수 당진화력 7-8호기 현장소장 S-프로젝트 현장소장
“삼성이 만든 화력발전소 내손 안거친 것 거의 없다”

삼성건설이 발전사업에 진출한 15년 동안, 이덕수 당진화력 발전소 현장소장은 거의 모든 사업에 참여했다. 평택 복합 화력 발전소, 한화 복합 화력 발전소, 당진화력 3-4호기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완공됐다. 현재는 당진화력 7-8호기 현장소장으로 2007년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 소장은 자타가 공인 하는 화력발전소 건설 분야 1인자로 꼽힌다.
화력발전소 건설은 일반 공장과 달리 공종이 복잡하고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또한 정해진 공기를 맞추기 위해 상하좌우에서 동시에 작업이 진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또 일반에 알려진 상식과 달리 원자력발전소 건설보다 품질관리가 더 엄격하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화력발전소 압력이 원자력보다 더 높고, 터빈의 알피엠도 화력발전이 원자력발전의 두배 가량 돼 배관의 두께도 화력발전이 더 두껍다”며 “원자로를 제외하고는 화력발전 설비가 원자력보다 더 높은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마스터-엑스퍼트 제도의 도입으로 기술자도 임원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생겼다”며 “회사는 물론 국가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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