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취업후 재교육 시큰둥 … 경력직 채용 97년 39% → 2002년 82%
취업자, 임금조건 및 작업환경 열악 ·미래비전 불투명해 중소기업 기피
신규채용한 인력과 산업현장과의 눈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신입인력 부합도’가 대졸인문계의 경우 5.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대졸인문계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기업이나 졸업생 모두 만족하는 경우가 100명중 5~6명 수준이다.
또 고졸인문계의 경우 6.9%, 이공계 대졸자의 만족도는 13.0%에 그쳤으며 실업계 고졸자는 26.9%로 나타나 산업인력 활용에 있어 현장수요와 직무 불일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최근 조사한 ‘중소기업 인력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신규 대졸자 채용은 지난 97년 61%에서 2002년 18%로 급격히 줄었으며 경력자 채용은 같은 기간 39%에서 82%로 급증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규 인력 채용 후 일정기간 교육을 시켜왔지만 지금은 채용직후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만을 뽑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채용창구인 실업계 고교의 대학진학률 상승도 기능인력 공급을 감소시켰다. 지난 95년 실업계고교를 졸업에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19%였으나 2003년 57.6%로 3배 이상 늘었다.
중기청 한 관계자는 “실업고 졸업생의 경우 중소기업에 취업해도 곧 군대를 가기 때문에 평생직장 보다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더군다나 실업고의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적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인력 11만명 부족 = 중기청이 5인이상 제조업 영위 중소기업 10만9672개 중 8608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부족한 인원은 무려 11만3000명에 달한다. 인력부족률은 5.06%로 기능직이 6.45%로 가장 높고 전문가(6.29%), 기술직 및 준전문가(6.28%), 단순노무직(5.49%)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력부족율은 전남이 7.4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6.91%), 강원(5.34%), 충남(5.10%) 순이었다.
이는 내수부진,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이 공장가동률 저하로 이어졌고 중소제조업의 부도율이 늘어나는 등 인력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지속적으로 늘어 기능직 및 단순노무인력의 부족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중기청은 올해 인력부족률은 4.21%, 부족인원은 9만3000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61% 수준= 중기청 조사에 따르면 2003년 중소제조업체가 교육 및 훈련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9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2명의 1년치 등록금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더구나 2002년 1200만원에서 25% 줄었다.
중소제조업체가 인력충원시 갖는 애로사항은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근무 기피의식이 31.5%로 가장 높았고 임금조건 불일치 24.6%, 작업환경 열악 14.3%, 회사 소재지 등 지역여건 11.0%, 인력정보 부족이 10.6%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월 평균 임금은 280만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61% 수준인 170만원에 불과하다. 2002년을 기준으로 법정외 복리비는 대기업이 21만원으로 중소기업은 60% 수준인 13만원이었으며 중소기업의 산업재해율은 대기업의 2.8배인 0.94%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37%가 직무기피요인(3D)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경우 낮은 장래성 때문에 중소기업 취업기피를 하는 경우가 51.3%였으며 열악한 작업환경은 25.0%로 집계됐다. 낮은 보수는 11.7%에 불과해 중소기업 취업시 자기발전 요소가 부족하다는데 기피요인이 집중됐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취업자, 임금조건 및 작업환경 열악 ·미래비전 불투명해 중소기업 기피
신규채용한 인력과 산업현장과의 눈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신입인력 부합도’가 대졸인문계의 경우 5.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대졸인문계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기업이나 졸업생 모두 만족하는 경우가 100명중 5~6명 수준이다.
또 고졸인문계의 경우 6.9%, 이공계 대졸자의 만족도는 13.0%에 그쳤으며 실업계 고졸자는 26.9%로 나타나 산업인력 활용에 있어 현장수요와 직무 불일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최근 조사한 ‘중소기업 인력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신규 대졸자 채용은 지난 97년 61%에서 2002년 18%로 급격히 줄었으며 경력자 채용은 같은 기간 39%에서 82%로 급증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규 인력 채용 후 일정기간 교육을 시켜왔지만 지금은 채용직후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만을 뽑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채용창구인 실업계 고교의 대학진학률 상승도 기능인력 공급을 감소시켰다. 지난 95년 실업계고교를 졸업에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19%였으나 2003년 57.6%로 3배 이상 늘었다.
중기청 한 관계자는 “실업고 졸업생의 경우 중소기업에 취업해도 곧 군대를 가기 때문에 평생직장 보다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더군다나 실업고의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적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인력 11만명 부족 = 중기청이 5인이상 제조업 영위 중소기업 10만9672개 중 8608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부족한 인원은 무려 11만3000명에 달한다. 인력부족률은 5.06%로 기능직이 6.45%로 가장 높고 전문가(6.29%), 기술직 및 준전문가(6.28%), 단순노무직(5.49%)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력부족율은 전남이 7.4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6.91%), 강원(5.34%), 충남(5.10%) 순이었다.
이는 내수부진,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이 공장가동률 저하로 이어졌고 중소제조업의 부도율이 늘어나는 등 인력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지속적으로 늘어 기능직 및 단순노무인력의 부족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중기청은 올해 인력부족률은 4.21%, 부족인원은 9만3000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61% 수준= 중기청 조사에 따르면 2003년 중소제조업체가 교육 및 훈련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9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2명의 1년치 등록금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더구나 2002년 1200만원에서 25% 줄었다.
중소제조업체가 인력충원시 갖는 애로사항은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근무 기피의식이 31.5%로 가장 높았고 임금조건 불일치 24.6%, 작업환경 열악 14.3%, 회사 소재지 등 지역여건 11.0%, 인력정보 부족이 10.6%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월 평균 임금은 280만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61% 수준인 170만원에 불과하다. 2002년을 기준으로 법정외 복리비는 대기업이 21만원으로 중소기업은 60% 수준인 13만원이었으며 중소기업의 산업재해율은 대기업의 2.8배인 0.94%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37%가 직무기피요인(3D)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경우 낮은 장래성 때문에 중소기업 취업기피를 하는 경우가 51.3%였으며 열악한 작업환경은 25.0%로 집계됐다. 낮은 보수는 11.7%에 불과해 중소기업 취업시 자기발전 요소가 부족하다는데 기피요인이 집중됐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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