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순씨 참조-현대차협찬기사2-하단에 3개의 박스형으로

지역내일 2005-04-18
GM 위기 어디에서 왔나
과도한 연금·의료보험 등 고비용 구조에 허덕

“제너널 모터스(GM)에 좋은 것은 미국에 좋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GM은 지난 100여년 동안 미국 산업자본주의의 상징이었고 미국 그 자체였다. 이 말은 세계 최대이자 가장 성공적인 제조회사로 떠오를 무렵 이 회사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이었고 그 다음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 국방장관을 지냈던 윌슨(Charles E. Wilson, 1890-1961)이 한 말이다. 이 당시 GM은 오늘날 지구상의 어느 대기업이든 기초로 삼고 있는 조직개념과 조직구조를 둘 다 처음 개발했다. 오늘날 일반화돼 쓰이는 최고경영자(CEO)라는 개념도 GM의 발명품이다.
GM의 위기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1백10만명에 이르는 종업원 및 퇴직자와 그 가족에 대한 의료보험 보조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마디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인구 고령화가 GM 몰락의 핵심 쟁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GM이 보조하는 의료보험료 지급액은 지난해 52억 달러였으며 올해는 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퇴직자에게 지급해야할 연금 부채는 무려 6백30억 달러로 GM 시가 총액의 4배를 웃돈다. GM은 2003년 연금 지급을 위해 1백7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적도 있다. 퇴직자의 연금과 의료보험료 지급을 위해 돈을 빌리고 있는 것이다.
GM이 생산하는 자동차 한 대당 2천2백달러에 달하는 의료보험료와 연금 비용은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할인 판매를 하는 악순환이 GM 위기의 본질이다.
GM을 옥죄는 복지제도의 역사는 1936년 전설적인 동맹파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대호황기였던 1940-1950년대를 거치면서 퇴직 후의 생활과 의료까지 보장하는 제도의 골격이 이루어졌고 이를 두고 GM은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가 아니라 제너리스 모터스(Generous Motors)라고 불릴 정도로 종업원 복지에 관한한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었다. 당시 산업자본주의를 선도하던 미국의 성장력과 최대 성장산업인 자동차산업에서 부동의 1위를 굳힌 GM은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무엇보다 미국인이 평균수명이 1900년대 초 50세 전후에서 최근에는 77세까지 연장됐다. 그 결과 퇴직 종업원의 생존기간이 길어지면서 연금 지급액은 급증했고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렇듯 세상은 바뀌었으나 퇴직자 생활보장이라는 과거의 유산을 그대로인 채 현실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며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과거와 현재간 제도의 괴리가 GM 위기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101년 영국 자동차 역사
MG 로버 끝내 몰락

101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마지막 자동차회사 MG로버가 끝내 몰락했다.
MG로버의 관리를 맡고 있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중국 상하이 자동차(SAIS)가 “더 이상 로버 인수 협상은 없다”고 최후 통보해옴에 따라 16일 회사 청산을 위해 6000명의 직원 가운데 5000명을 해고하고 회사 자산을 쪼개 매각하기로 했다.
전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개념에 충격을 던져줬던 소형차 ‘로버 미니’의 신화를 만들어냈던 로버사는 최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투자유치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1904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MG로버는 한때 영국시장의 40%를 점유하기도 했으나 1960년대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론에 따라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등에 공장을 분산 설립,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고 소모적인 노사관계가 이어지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독일 BMW는 1994년 MG로버를 인수, 4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으나 결국 회생시키지 못했고 지난 2000년 단돈 10파운드에 영국 피닉스 컨소시엄에 팔았다. 그러나 MG로버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하이자동차와의 인수협상까지 무산되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이와 관련 토니 블래어 영국 총리는 MG로버 해고노동자에 대한 재교육비와 협력업체의 유동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1억5000만 파운드(약 2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MG로버 경영진이 과도한 급여와 보험 혜택을 받은 데다 적자 상황에서도 배당금이 지급됐고 현금 유입액과 유출액에 큰 차이가 나는 점을 주목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영국정부로서는 총선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101년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기업인 로버가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정치적으로 곤란한 입장에 빠지게 됐다. 로버의 도산은 6천여 임직원의 생계를 위협하는 차원을 넘어 부품업체들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로버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의 인수협상이 깨진데 이어 정부 측에 1억파운드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전망불투명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왜 몰락했나
그룹이 지원에 안주하다 위기 자초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 3대 메이커의 하나였고 한때 현대자동차의 스승으로까지 불렸던 미쓰비시 자동차가 위기를 맞은 원인에 대해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룹이 지원해 줄 것이란 낡은 사고가 기업체질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쓰비시는 현재 일본 자동차 업계 5-6위에 올라 있으나 2003년과 2004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내며 자본잠식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해 9월 미쓰비시자동차 채권을 ‘도산 우려 등급’으로 강등했으며 해외 파트너인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작년 4월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이처럼 미쓰비시자동차가 위기에 봉착한 것은 지난 90년대 후반 미국 현재 자동차 공장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 총회꾼에 대한 이익 공여 사건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급속히 나빠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1996년 미쓰비시자동차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미국인 여직원 약 300명으로부터 상습 성희롱 사건으로 집단 고소당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이 사건으로 34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물어내야 했다.
그후 2년 뒤 미쓰비시자동차는 이번에는 일본 본국에서 경영진의 사주 아래 총회꾼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다.
특히 2000년에는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한 자동차 결함과 관련한 리콜 정보의 조직적인 은폐사실이 적발돼 시장의 불신감이 증폭됐고 이는 결국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이 사건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며 약 30년간 법을 어긴 채 비밀리에 리콜을 실시하고 있었고 국내외를 망라해 10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건들이 일어난 데는 과거 성공경험에서 비롯한 외형 성과주의 경이 한몫을 했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90년대 초 경쟁 업계 닛산이 고전하는 동한 레저용 차량과 경차 등에서 승승장구하자 무리한 사업 확장에 나선 게 화근이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최대 재벌인 ‘미쓰비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사고가 위기 극복 능력을 약화시켜 이 회사의 위기를 장기화시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구본관 수석 연구원은 “이제 한국 기업도 그룹이 특정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사고는 버려야 한다”며 “같은 그룹의 계열사를 더 까다로운 고객으로 인식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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