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자발적 참여’ 발언 서울대 이영훈 교수, 이번엔 “우리 교과서 위안부 과장” 기고
위안부 피해자 쉼터 찾아가 사과 전력 … 조영남씨 파문 가라앉기도 전에 또 물의
지역내일
2005-04-27
이번에는 대학교수가 친일 발언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그것도 국내 최고의 지성이라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자신의 학문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우리 교과서에 위안부 수가 과장됐다”는 요지의 기고문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가수 조영남의 친일 발언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나온 일이라 보도를 접한 사람들은 분노를 넘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일 논란의 중심부에 발을 들인 사람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영훈씨. 이씨는 지난해에도 “위안부는 자발적 참여가 더 많았다”는 발언으로 이미 친일 발언 전과(?)가 있는 인물. 이씨는 발언 이후 파문이 커지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찾아가 사과 하는 해프닝을 일으킨바 있다.
그런 이씨가 23일 웹진 ‘뉴 라이트’에 ‘북한 외교관과 남한 교과서가 빠져 있는 허수의 덫’이라는 기고문을 올렸다. 기고문에서 이씨는 “위안부가 20만명, 강제징용된 사람이 840만명이라는 북한 외교관의 주장과 위안부를 수십만명, 강제 징용된 사람이 650만명이라는 남한 교과서는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같은 내용이 모 재일 사학자의 주장을 검증도 거치지 않은채 남한과 북한이 함께 인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40년대 국세 조사에 의하면 당시 20∼40세 조선인 남자의 총수는 321만명이었는데 이들을 다 끌고 가도 채울 수 없는 숫자를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자신의 주장이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일본의 책임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사실 관계를 엄격히 파악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언이 보도되자 인터넷에는 “일본이 정말 우리에게 축복을 내린 것이냐” “조영남 발언이 식기도 전에 서울대 교수라는 자가…” “정말 우리나라가 정말 어떻게 되려고 이런 발언이 연일 나오느냐”며 분노를 넘어서 가치관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넘쳐 났다. 네티즌은 이제 친일 발언이 너무 자주 터져 나와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는 표정이었다.
한일 수교 40주년 광복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전후해 한국 보수들의 친일 발언은 이전에 비해 봇물터지듯 흘러나왔다. 가장 가까운 예로 가수 조영남씨가 “맞아 죽을 각오를 하면서도 사실을 말하겠다”며 독도 문제, 야스쿠니 신사 문제에 대해서 일본측 주장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자칭 군사평론가라는 지만원씨가 “일본 대사관에서 시위하는 할머니들은 가짜 위안부”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지씨는 이전에도 “김구는 빈라덴같은 테러리스트” “조선이 먹힐만 하니까 일본에게 당한 것” 등의 발언으로 뮬의를 일이킨 대표적인 친일 인물.
지난 3월에는 고려대 명예교수였던 한승조씨가 일본의 보수 잡지에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는 축복이었다”며 “전쟁 중에 군인들이 여성을 성적인 위안물로 이용하는 것은 일본만의 일이 아니며, 그렇게 많은 사례도 아니었는데 굴욕을 당했다는 노파를 내세워 몇번이나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고상한 민족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망언을 했다. 이들 외에도 전 월간조선 사장이었던 조갑제씨는 “친북보다 친일이 낫다” “(교과서 왜곡 주역인)일본 아베 자민당 간사장은 보수의 원류”라고 말해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그것도 국내 최고의 지성이라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자신의 학문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우리 교과서에 위안부 수가 과장됐다”는 요지의 기고문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가수 조영남의 친일 발언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나온 일이라 보도를 접한 사람들은 분노를 넘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일 논란의 중심부에 발을 들인 사람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영훈씨. 이씨는 지난해에도 “위안부는 자발적 참여가 더 많았다”는 발언으로 이미 친일 발언 전과(?)가 있는 인물. 이씨는 발언 이후 파문이 커지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찾아가 사과 하는 해프닝을 일으킨바 있다.
그런 이씨가 23일 웹진 ‘뉴 라이트’에 ‘북한 외교관과 남한 교과서가 빠져 있는 허수의 덫’이라는 기고문을 올렸다. 기고문에서 이씨는 “위안부가 20만명, 강제징용된 사람이 840만명이라는 북한 외교관의 주장과 위안부를 수십만명, 강제 징용된 사람이 650만명이라는 남한 교과서는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같은 내용이 모 재일 사학자의 주장을 검증도 거치지 않은채 남한과 북한이 함께 인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40년대 국세 조사에 의하면 당시 20∼40세 조선인 남자의 총수는 321만명이었는데 이들을 다 끌고 가도 채울 수 없는 숫자를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자신의 주장이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일본의 책임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사실 관계를 엄격히 파악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언이 보도되자 인터넷에는 “일본이 정말 우리에게 축복을 내린 것이냐” “조영남 발언이 식기도 전에 서울대 교수라는 자가…” “정말 우리나라가 정말 어떻게 되려고 이런 발언이 연일 나오느냐”며 분노를 넘어서 가치관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넘쳐 났다. 네티즌은 이제 친일 발언이 너무 자주 터져 나와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는 표정이었다.
한일 수교 40주년 광복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전후해 한국 보수들의 친일 발언은 이전에 비해 봇물터지듯 흘러나왔다. 가장 가까운 예로 가수 조영남씨가 “맞아 죽을 각오를 하면서도 사실을 말하겠다”며 독도 문제, 야스쿠니 신사 문제에 대해서 일본측 주장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자칭 군사평론가라는 지만원씨가 “일본 대사관에서 시위하는 할머니들은 가짜 위안부”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지씨는 이전에도 “김구는 빈라덴같은 테러리스트” “조선이 먹힐만 하니까 일본에게 당한 것” 등의 발언으로 뮬의를 일이킨 대표적인 친일 인물.
지난 3월에는 고려대 명예교수였던 한승조씨가 일본의 보수 잡지에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는 축복이었다”며 “전쟁 중에 군인들이 여성을 성적인 위안물로 이용하는 것은 일본만의 일이 아니며, 그렇게 많은 사례도 아니었는데 굴욕을 당했다는 노파를 내세워 몇번이나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고상한 민족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망언을 했다. 이들 외에도 전 월간조선 사장이었던 조갑제씨는 “친북보다 친일이 낫다” “(교과서 왜곡 주역인)일본 아베 자민당 간사장은 보수의 원류”라고 말해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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