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최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증시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거래 침체 현상은 투자주체나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우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지난달 말부터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일 거래대금 1조3537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3일 1조5875억원으로 올 들어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 특히 2일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1일(거래대금 1조3338억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3일 거래대금도 연초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적었다.
◆“공격적 매수에 나설 상황 아니다” = 증권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바닥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다수의 전문가들은 “거래부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거래주체가 사라졌고 주도주가 나서지 않는 장세에서 거래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반응에서다.
김광한 맥투자자문 펀드매니저는 “최근 수급이 깨졌고, 매수 주체가 사실상 사라졌다”며 “주식을 사겠다는 의사를 가진 쪽이 별로 없고, ‘지금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낼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아 당분간 거래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중립을 보이고 있고 기관도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아 현재 국내 증시는 매수주체 부재 상태에 빠져 들었다”고 분석 했다.
권혁준 서울증권 연구위원도 “매수 주체의 한 축인 외국인의 경우 3월과 같은 강한 매도세는 보이고 있지 않으나 좀처럼 매수세에 가담하지 않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도 지수 910선 내외에서는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지만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이 크게 준 상태에서는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광한 펀드매니저는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가격 메리트는 있으나 추가 매도에 나서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책의 신뢰성이 깨졌기 때문”이라며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바닥신호로 해석될 여지 있다” = 반면 이와는 달리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감소 현상은 급매물 등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민성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전반에서 매물이 확연히 줄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자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8월 국내 증시의 거래 대금은 1조원대에 머물며 바닥을 형성한 뒤 반등에 나선 사례가 있다”며 “향후 며칠 동안 거래 침체가 연속성을 보이고 동시에 주가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지속한다”며 “바닥신호로도 해석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그러나 “투자주체나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에서 반등국면이 전개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조심스런 분석을 덧붙였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우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지난달 말부터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일 거래대금 1조3537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3일 1조5875억원으로 올 들어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 특히 2일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1일(거래대금 1조3338억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3일 거래대금도 연초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적었다.
◆“공격적 매수에 나설 상황 아니다” = 증권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바닥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다수의 전문가들은 “거래부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거래주체가 사라졌고 주도주가 나서지 않는 장세에서 거래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반응에서다.
김광한 맥투자자문 펀드매니저는 “최근 수급이 깨졌고, 매수 주체가 사실상 사라졌다”며 “주식을 사겠다는 의사를 가진 쪽이 별로 없고, ‘지금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낼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아 당분간 거래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중립을 보이고 있고 기관도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아 현재 국내 증시는 매수주체 부재 상태에 빠져 들었다”고 분석 했다.
권혁준 서울증권 연구위원도 “매수 주체의 한 축인 외국인의 경우 3월과 같은 강한 매도세는 보이고 있지 않으나 좀처럼 매수세에 가담하지 않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도 지수 910선 내외에서는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지만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이 크게 준 상태에서는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광한 펀드매니저는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가격 메리트는 있으나 추가 매도에 나서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책의 신뢰성이 깨졌기 때문”이라며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바닥신호로 해석될 여지 있다” = 반면 이와는 달리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감소 현상은 급매물 등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민성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전반에서 매물이 확연히 줄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자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8월 국내 증시의 거래 대금은 1조원대에 머물며 바닥을 형성한 뒤 반등에 나선 사례가 있다”며 “향후 며칠 동안 거래 침체가 연속성을 보이고 동시에 주가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지속한다”며 “바닥신호로도 해석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그러나 “투자주체나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에서 반등국면이 전개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조심스런 분석을 덧붙였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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