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수출기업 키워야 한국 미래 있다

중소기업, 지난해 전체 수출의 36% 차지 … 고용창출 버팀목

지역내일 2005-05-04 (수정 2005-05-04 오후 12:21:40)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최고치인 2538억달러를 기록하며, 침체됐던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올해 역시 환율인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동안 668억72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12.8%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수출보험 역할이 주효했다. 지난해 수출보험 지원실적은 62조9000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18.8%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지원실적도 26조6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브릭스 등 신흥수출시장 개척에 앞장서 새로운 수요창출의 토대가 되는 한편 국가브랜드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11만691개 기업에 209만명 종사자’
우리나라 중소기업(5인 이상 제조업)의 현 주소다.
5인 이상 제조업 기준 기업수로는 전체의 99.4%, 종사자수로는 76.9%에 이른다. 특히 200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2538억달러 중 903억달러(35.6%)를 중소기업이 해냈다.
수출이 한국경제를 견인해 온 점을 감안하면 수출 중소기업의 육성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단적인 사례다.
김성진 중소기업청장도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중소기업은 고용에서 큰 버팀목”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 여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동반성장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 기술력을 담보로, 국내 수출지원기관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한 중소기업들의 사례는 향후 기업과 국가정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실례로 수출보험공사는 중소기업들에게 매우 유리한 각종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보증 심사절차를 최소화해 원자재 자금 등 수출신용보증 선적전 금액을 20억원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보험요율도 모든 중소기업에게 15% 할인해 주고 있으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20%까지 할인해 준다. 부보율도 대기업이 95%인데 비해 중소기업에게는 최대 97.5%까지 , 보험금 가지급 비율은 대기업 60%, 중소기업 80%까지 각각 우대하고 있다.
또 환변동보험 경우 중소 수출기업에게는 기준 보험요율 50%를 특별 할인해 준다.

MP3 플레이어 신기원 (주)레인콤

지난 3월 10~16일 독일에서 열린 ‘세빗 2005’ 행사에서 한 국내 기업이 전시회 입장객들에게 ‘애플(사과)’을 나눠주는 이색 행사를 벌였다. 게다가 올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젊은 모델들이 나와 애플을 깨물어먹는 광고를 시작했다.
화제의 이 기업은 반도체 토털 솔루션 전문개발업체인 (주)레인콤이다. 이 회사의 마케팅 전략은 노골적으로 애플사를 겨냥한 것.
레인콤은 올해를 세계 MP3플레이어 분야 1위인 애플과의 본격적인 경쟁의 해로 삼았다. 특히 레인콤과 애플이 각사의 주력분야에 동시에 뛰어들며 신제품을 출시, 맞불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레인콤은 사업초기부터 반도체 사업을 모태로 시스템 사업을 전개하며 단시간에 눈부신 성장을 실현해왔다. 설립 1년째인 2000년 12월, 세계 최초로 멀티 코덱 CD 플레이어를 개발해 세계시장에 공급했고, 이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기술개발에 주력한 레인콤은 1999년 매출 11억원을 시작으로 2000년 80억원, 2001년 420억원, 2002년 800억원, 2003년 2250억원, 2004년 4540억원의 수직성장을 했다. 올해도 매출증가율 70%, 순익 증가율 30%를 기대하고 있다.
레인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 멀티 코덱 MP3 CD 플레이어(브랜드명: 아이리버)는 일반 오디오 CD뿐만이 아니라 MP3, WMA, ASF등 다른 디지털 오디오 Format도 지원함으로써 Audio Player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룬 제품으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한편 이처럼 사업초기부터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하며 세계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온 레인콤은 수출을 시작했던 2001년 초, 쏟아지는 수출주문으로 미처 예상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자재수급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이 때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을 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수출물량의 적기 공급이 가능했다. 2002년에도 레인콤은 선적 전 수출보증을 이용해 2003년 20억을 수혜 받음으로써 수출자금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김형렬 부사장(GOP)은 “수출보험을 적절히 이용한 것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UN 평화유지군의 동반자 (주)카라반소프트윌빌딩

‘아파트 30평 크기, 보온이 되는 사방의 벽체, 카펫이 깔린 바닥, 방화문….’
(주)캬라반소프트월빌딩이 UN평화유지군에 공급하고 있는 텐트의 모습이다.
이 회사는 2003년 6월 UN본부와 700만달러 규모의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7만명에 달하는 UN평화유지군이 사용할 숙소 1만개를 교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업력 백년 이상의 미국·캐나다·이태리·스웨덴 등 13개국 14개 유수업체들을 제치고 발주사로 선정된 것. 회사 설립 2개월만의 일이었다.
당시 미국과 스웨덴의 업체들은 우리나라 재벌 그룹 정도 되는 세계적인 텐트전문회사들로, 건축물을 지을 때와 같은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던 업체들이었다.
캬라반소프트월빌딩은 계약 1차년도인 2004년 이태리 소재 UN 평화유지군 군수기지에 230만달러어치의 물품을 공급했고, 올해도 470만달러의 보유오더를 갖고 있다. 특히 내년 3차년도에는 1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어 향후 수주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직원 10명, 총 자산규모 5억9100만원밖에 되지 않는 국내의 작은 조립식 숙소 텐트 수출업체가 해외진출의 고삐를 죈 추진력 뒤에는 기술개발에 대한 권혁종 사장의 남다른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보험을 비롯한 중소수출기업 지원기관들의 숨은 지원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권 사장은 과거 ‘한국타포린’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찍이 천막소재 원단에 대한 기술 혁신을 꾀하여 현재 특허 및 실용신안권 총 16개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수출보험공사로부터) 올 3월, 2억5000억원의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데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한편 캬라반소프트월빌딩은 최근 UN뿐 아니라 다양한 NGO 기구, 미국과 일본의 정부기관 및 재난 방지기관 등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뉴욕·일본 동경에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권 사장은 “아울러 시베리아나 사막처럼 열악한 기후지역의 건설현장 숙소 등에 적합한 텐트를 개발 보완하고, 수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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