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초대석-늦깎이 사회인 김인숙 변호사

사회적 약자 사회가 돌봐야 합니다

지역내일 2005-05-11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상황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늦깎이 사회인 김인숙(43·사진) 변호사.
마흔이 돼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니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급하지 않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법조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뿐이다.
김 변호사는 이대 법대 81학번. 당시만 해도 여성들의 사시 도전이 흔치 않을 때였다. 84년부터 본격적인 고시공부를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이때 톡톡히 경험했다. 88년 결혼 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고시공부를 시작했고 지난 99년에 합격통지서를 쥐게 됐다.
2002년 개업한 김 변호사는 요즘 너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공익활동 때문이다. 한국장애인단체 자문위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법률자문, 성매매여성 재활 ‘다시 함께’ 프로젝트 법률자문 등 굵직한 것만 해도 10여 가지나 된다. 이 가운데서 특히 여성, 외국인 노동자,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변호사는 “자기혼자 힘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사회가 돌봐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사회적 폭력’으로 피해를 입는 약자들 편에 서겠다는 의지다. 보람도 크다.
김 변호사는 “고등법원 국선변호사를 맡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하면서 무척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공익적 활동은 사실 경제적 이익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점에서 김 변호사는 솔직담백하다. 전문 능력으로 승부해 열심히 돈도 벌겠다는 생각을 거리낌 없이 밝힌다.
그래서 김 변호사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지적재산권 분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한 특허연수원 1기 수료생이다. 우리경제가 성장하고 법률시장이 개방되고 나면 반드시 겪게 될 ‘특허’ ‘저작권’ ‘상표’ 등의 법적다툼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변호사는 최근 법조계 흐름을 보면서 드는 안타까움이 하나 있다. 고위간부를 지낸 선배 법조인들이 기업이나 로펌으로 몰려가는 현상이다.
김 변호사는 “현직에서 많은 일을 한 훌륭한 분들이 사회에 나와서 공익활동에 기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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