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해도 과학교육에 더 많이 투자”
(두 줄)과학문화도시 선포 … 과학 대중화와 과학교육 질 향상 추구 / 정보화 시대 그늘 없애는 데 관심도 꾸준
지역내일
2005-05-12
시리즈 4. 아인슈타인을 탄생시킬 교육 환경을 위해-정보·과학 교육
사진 : 과학교육선도학교 중 하나인 해운대초등학교의 과학실험 모습
참여정부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과학기술부총리로 승격했다. 우리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변화다.
부산시 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이 올해 ‘과학교육활성화 사업’에 투자하는 돈은 작년 28억 2400만원에 비해 138% 증가한 39억 1000만원이다. 실험실 현대화, 선도학교, 과학교실, 과학동아리 등에 배부하는 ‘과학교육활성화’ 관련 예산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부산시교육청이 부담하는 지방비를 작년 17억 3700만원보다 162% 증가한 28억 2400만원으로 올린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실제 국비는 작년과 비슷한 10억 8600만원이 배정됐다.(2004년 10억 8700만원)
학교수를 기준으로 할 때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교육청의 올해 예산 운영이 어려운 속에서 강행한 것이라 과학교육에 대한 ‘정책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시 교육청 손창수 재정과장은 “올해는 당초 예산에 비해 약 2000억원 정도의 세입 결손이 예상돼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과학교육에 대한 투자는 작년보다 더 늘였다”며 “이는 어려울수록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산 교육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 과학문화도시 선포 = 부산시 교육청 조선백 교육정책국장은 “실험실 현대화 작업은 2005년까지 264개교가 진행, 목표량의 45.5% 밖에 달성할 수 없었는데, 올해 예산을 더 늘이면서 목표량의 53%인 309개교에 대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현대화된 과학실은 친근함과 공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대연고 진영규(2학년) 군은 “깔끔하게 꾸며진 지구과학실에서 여러 가지 실험도 하고 토론도 하니 너무 좋다”고 말한다.
부산시 교육청이 그동안 전개해 온 과학교육의 성과는 ‘과학문화도시’ 선포에서 드러났다. 지난 3월 7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 및 부산과학기술협의회(공동의장=허남식 시장, 설동근 교육감, 노기태 국제신문 사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는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과학문화도시 부산’ 선포식을 가졌다. 정부에선 오 명 과학기술부총리가 참석, 그동안 부산에서 추진해 온 과학교육과 영재교육의 교육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시 교육청은 부산시 및 과학기술인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체험과학 프로그램을 보급,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문화 수준을 높이고 학교 과학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 교육청과 부산시는 지난 4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부산과학 축제’를 열었다. 2002년부터 네 번째다. 또 2003년부터 ‘과학싹 잔치’ 중심학교를 매년 9개 교(초 중 고 각 3개교)씩 지정하여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 정보화 접목한 교육 =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발전을 이용한 교육에서도 주목할 사업들이 많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001년 전국에서 최초로 부산교육정보원(현 부산교육연구정보원. 원장 정태열)을 설치, 타 시·도 보다 앞선 정보화 교육의 기반을 구축했다.
교육연구정보원의 정보화 기반이 빛을 발한 것은 작년 실시된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 시교육청은 EBS 수능강의를 부산교육연구정보원(http://busanedu.net)에 별도로 구축한 서버로 내려받아 놓은 뒤 이를 학교나 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꺼번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생길 서버다운같은 문제점을 막고, 저소득층 학생들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한 것.
시 교육청은 ‘오프라인’과 ‘온 라인’을 결합(블랜디드 교육)한 교육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 라인(사이버) 교육’ 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좋은 프로그램과 내용이 있어도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이버 담임 교사’들을 두고 저소득층 학생들을 모아서 지도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 소외되는 층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작년 4월, 시 교육청은 지난 2000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제공한 컴퓨터(총 4429 명)의 성능을 조사한 후 2386대의 컴퓨터 성능을 개선했다. ‘업 그레이드’한 컴퓨터에 대해 99%의 학생이 만족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사진 : 과학교육선도학교 중 하나인 해운대초등학교의 과학실험 모습
참여정부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과학기술부총리로 승격했다. 우리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변화다.
부산시 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이 올해 ‘과학교육활성화 사업’에 투자하는 돈은 작년 28억 2400만원에 비해 138% 증가한 39억 1000만원이다. 실험실 현대화, 선도학교, 과학교실, 과학동아리 등에 배부하는 ‘과학교육활성화’ 관련 예산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부산시교육청이 부담하는 지방비를 작년 17억 3700만원보다 162% 증가한 28억 2400만원으로 올린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실제 국비는 작년과 비슷한 10억 8600만원이 배정됐다.(2004년 10억 8700만원)
학교수를 기준으로 할 때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교육청의 올해 예산 운영이 어려운 속에서 강행한 것이라 과학교육에 대한 ‘정책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시 교육청 손창수 재정과장은 “올해는 당초 예산에 비해 약 2000억원 정도의 세입 결손이 예상돼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과학교육에 대한 투자는 작년보다 더 늘였다”며 “이는 어려울수록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산 교육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 과학문화도시 선포 = 부산시 교육청 조선백 교육정책국장은 “실험실 현대화 작업은 2005년까지 264개교가 진행, 목표량의 45.5% 밖에 달성할 수 없었는데, 올해 예산을 더 늘이면서 목표량의 53%인 309개교에 대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현대화된 과학실은 친근함과 공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대연고 진영규(2학년) 군은 “깔끔하게 꾸며진 지구과학실에서 여러 가지 실험도 하고 토론도 하니 너무 좋다”고 말한다.
부산시 교육청이 그동안 전개해 온 과학교육의 성과는 ‘과학문화도시’ 선포에서 드러났다. 지난 3월 7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 및 부산과학기술협의회(공동의장=허남식 시장, 설동근 교육감, 노기태 국제신문 사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는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과학문화도시 부산’ 선포식을 가졌다. 정부에선 오 명 과학기술부총리가 참석, 그동안 부산에서 추진해 온 과학교육과 영재교육의 교육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시 교육청은 부산시 및 과학기술인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체험과학 프로그램을 보급,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문화 수준을 높이고 학교 과학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 교육청과 부산시는 지난 4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부산과학 축제’를 열었다. 2002년부터 네 번째다. 또 2003년부터 ‘과학싹 잔치’ 중심학교를 매년 9개 교(초 중 고 각 3개교)씩 지정하여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 정보화 접목한 교육 =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발전을 이용한 교육에서도 주목할 사업들이 많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001년 전국에서 최초로 부산교육정보원(현 부산교육연구정보원. 원장 정태열)을 설치, 타 시·도 보다 앞선 정보화 교육의 기반을 구축했다.
교육연구정보원의 정보화 기반이 빛을 발한 것은 작년 실시된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 시교육청은 EBS 수능강의를 부산교육연구정보원(http://busanedu.net)에 별도로 구축한 서버로 내려받아 놓은 뒤 이를 학교나 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꺼번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생길 서버다운같은 문제점을 막고, 저소득층 학생들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한 것.
시 교육청은 ‘오프라인’과 ‘온 라인’을 결합(블랜디드 교육)한 교육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 라인(사이버) 교육’ 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좋은 프로그램과 내용이 있어도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이버 담임 교사’들을 두고 저소득층 학생들을 모아서 지도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 소외되는 층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작년 4월, 시 교육청은 지난 2000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제공한 컴퓨터(총 4429 명)의 성능을 조사한 후 2386대의 컴퓨터 성능을 개선했다. ‘업 그레이드’한 컴퓨터에 대해 99%의 학생이 만족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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