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사장 경질 ‘후폭풍’ 무섭네
12일 지수상승에도 신한지주주가 하락 … 나흘새 시장평균 3배 이상 폭락
지역내일
2005-05-12
(수정 2005-05-12 오전 11:26:48)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 경질 후유증이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최 사장이 전격 경질됐다는 소식 이후 4일째를 맞았지만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전날보다 2.02% 떨어진 2만4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10일 신한지주 주가 2만3650원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3월2일 장중 최고점인 3만500원을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보여 왔지만, 경질 소식이 전해진 10일 증시에서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2.76%나 빠지는 등 하락세였다. 경질소식이 있던 첫날(9일)에는 1.17% 빠졌다. 경질소식 이후 3일 동안 신한지주 주가는 모두 5.58%(-1500원)나 하락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하락률(종합주가지수 하락률) 마이너스 1.86%의 세배나 하회한 것이기에 충격이 더 컸다.
최 사장 경질소식 직전까지만 해도 신한지주 주가는 비교적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6일 현재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연말 주가 대비 9.83%(2300원) 상승한 반면 이 기간 시장(종합주가지수)상승률 5.01%를 배가량 넘어섰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했던 4월 중에도 신한지주 주가 하락률은 -5.85%로 같은 기간 시장하락률(-7.19%)보다 긍정적인 흐름이었다.
증시 전문가들도 신한지주의 주가 하락이 예상외로 커지자 최 사장의 경질소식 이후 증시에 미칠 파장분석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들 전문가 대부분은 “약세장에서 ‘나쁜 재료 하나가 더 나왔다’”며 “최 사장 경질이 신한지주의 주가에 악재”라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통합을 둘러싼 경영 불확실성과 경영혼선 등을 우려했다. 향후 경영에 대한 불안감에다가 외국인이 신한지주주식을 팔고 있고, 조흥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최 사장 경질이 신한과 조흥 두 은행간 무리 없는 통합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은행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흥은행 노조가 최 사장 경질소식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도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는 지난 10일 최 사장 경질소식에 이어 성명서를 내고 “신한은행이 양자간 대등 통합이 아닌 신한은행 중심의 흡수·합병을 의도하고 있는 이상 신한지주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가 이날 “뉴 뱅크로 가는 전략 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화하고 나섰으나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두 은행간 통합작업이 순항 중이었지만 최 사장 경질 소식으로 인해 ‘항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반응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통합작업이 통합 이전 분위기로 되돌아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경우 자칫 신한은행과 조흥은행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대감이 줄고 그 대신 통합작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전날보다 2.02% 떨어진 2만4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10일 신한지주 주가 2만3650원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3월2일 장중 최고점인 3만500원을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보여 왔지만, 경질 소식이 전해진 10일 증시에서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2.76%나 빠지는 등 하락세였다. 경질소식이 있던 첫날(9일)에는 1.17% 빠졌다. 경질소식 이후 3일 동안 신한지주 주가는 모두 5.58%(-1500원)나 하락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하락률(종합주가지수 하락률) 마이너스 1.86%의 세배나 하회한 것이기에 충격이 더 컸다.
최 사장 경질소식 직전까지만 해도 신한지주 주가는 비교적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6일 현재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연말 주가 대비 9.83%(2300원) 상승한 반면 이 기간 시장(종합주가지수)상승률 5.01%를 배가량 넘어섰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했던 4월 중에도 신한지주 주가 하락률은 -5.85%로 같은 기간 시장하락률(-7.19%)보다 긍정적인 흐름이었다.
증시 전문가들도 신한지주의 주가 하락이 예상외로 커지자 최 사장의 경질소식 이후 증시에 미칠 파장분석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들 전문가 대부분은 “약세장에서 ‘나쁜 재료 하나가 더 나왔다’”며 “최 사장 경질이 신한지주의 주가에 악재”라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통합을 둘러싼 경영 불확실성과 경영혼선 등을 우려했다. 향후 경영에 대한 불안감에다가 외국인이 신한지주주식을 팔고 있고, 조흥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최 사장 경질이 신한과 조흥 두 은행간 무리 없는 통합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은행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흥은행 노조가 최 사장 경질소식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도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는 지난 10일 최 사장 경질소식에 이어 성명서를 내고 “신한은행이 양자간 대등 통합이 아닌 신한은행 중심의 흡수·합병을 의도하고 있는 이상 신한지주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가 이날 “뉴 뱅크로 가는 전략 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화하고 나섰으나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두 은행간 통합작업이 순항 중이었지만 최 사장 경질 소식으로 인해 ‘항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반응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통합작업이 통합 이전 분위기로 되돌아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경우 자칫 신한은행과 조흥은행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대감이 줄고 그 대신 통합작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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