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상승 걱정 안해 … 경쟁심화 우려 목소리 커져
내수부진·원자재가격 ·환율 ‘영원한 숙제’
경기가 어디로 가는 지 몰라 경영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을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으며 경쟁심화로 인한 고민도 쌓여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12~21일까지 제조업 1495개 업체와 비제조업 991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애로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표시한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8.7%인 130개사가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경영계획을 세우고 시행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에는 18.0%, 11월엔 20.7%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표한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며 특히 3월(8.2%)에 이어 두 달째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금융업과 농업 등을 뺀 비제조업체들도 경기회복의 방향이 정해져 불확실성이 해소돼 가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이달 설문조사에서 비제조업체 중 11.5%만이 경제 불확실성을 최대 경영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특히 지난 해 3월 20.4%까지 오르고 지난해 말에도 18.3%를 기록하는 등 줄곧 높은 비중을 보이다가 올들어 1월 15.8%, 2월 13.0%, 3월 12.3%로 계속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비제조업체들의 인건비 상승과 정부규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3%와 2%대의 업체들만 어려움을 호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내수부진은 역시 가장 많은 애로사항으로 접수됐지만 비중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내수부진이 가장 큰 경영애로라고 답한 제조업체는 지난해 3월엔 23.4%로 줄었다가 올 1월엔 32.8%까지 상승했다.
3월과 4월엔 각각 27.4%, 28.3%로 다시 20%대로 내려왔다. 비제조업체 중에서도 이달엔 25.8%만이 내수부진을 경영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12월엔 31.9%까지 고공행진을 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경쟁심화를 우려하는 경영진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달 설문에서 경쟁이 심해 고민이 많다고 답한 기업이 제조업체 중에선 7.7%였다. 이는 설문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체 중에선 이달엔 12.4%가 경쟁심화를 우려했다. 그동안 11%대를 오르내리던 것과 달리 12%대는 지난 2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달 제조업체 중 원자재가격 상승을 우려한 제조업체는 전체의 18.7%로 1월과 2월의 15%대보다 크게 상승했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의 20%대보다는 낮은 비중이다.
환율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답한 제조업체도 11.4%로 3월 14.4%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이후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은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한가지만 선택하라’는 설문조사를 매달 실시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내수부진·원자재가격 ·환율 ‘영원한 숙제’
경기가 어디로 가는 지 몰라 경영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을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으며 경쟁심화로 인한 고민도 쌓여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12~21일까지 제조업 1495개 업체와 비제조업 991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애로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표시한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8.7%인 130개사가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경영계획을 세우고 시행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에는 18.0%, 11월엔 20.7%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표한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며 특히 3월(8.2%)에 이어 두 달째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금융업과 농업 등을 뺀 비제조업체들도 경기회복의 방향이 정해져 불확실성이 해소돼 가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이달 설문조사에서 비제조업체 중 11.5%만이 경제 불확실성을 최대 경영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특히 지난 해 3월 20.4%까지 오르고 지난해 말에도 18.3%를 기록하는 등 줄곧 높은 비중을 보이다가 올들어 1월 15.8%, 2월 13.0%, 3월 12.3%로 계속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비제조업체들의 인건비 상승과 정부규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3%와 2%대의 업체들만 어려움을 호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내수부진은 역시 가장 많은 애로사항으로 접수됐지만 비중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내수부진이 가장 큰 경영애로라고 답한 제조업체는 지난해 3월엔 23.4%로 줄었다가 올 1월엔 32.8%까지 상승했다.
3월과 4월엔 각각 27.4%, 28.3%로 다시 20%대로 내려왔다. 비제조업체 중에서도 이달엔 25.8%만이 내수부진을 경영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12월엔 31.9%까지 고공행진을 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경쟁심화를 우려하는 경영진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달 설문에서 경쟁이 심해 고민이 많다고 답한 기업이 제조업체 중에선 7.7%였다. 이는 설문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체 중에선 이달엔 12.4%가 경쟁심화를 우려했다. 그동안 11%대를 오르내리던 것과 달리 12%대는 지난 2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달 제조업체 중 원자재가격 상승을 우려한 제조업체는 전체의 18.7%로 1월과 2월의 15%대보다 크게 상승했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의 20%대보다는 낮은 비중이다.
환율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답한 제조업체도 11.4%로 3월 14.4%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이후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은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한가지만 선택하라’는 설문조사를 매달 실시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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