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골프용품·모피의류·승용차 등 고가 소비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2% 증가했다.
특히 골프용품(88.9%)·승용차(60.7%)·보석(55.9%)·모피의류(28.6%)·화장품(18.9%) 등 고가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실용성’ 제품의 수입보다 ‘레저’ 및 ‘패션’에 관련된 상품권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차 등록대수가 24.7% 증가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압구정 본점과 천호점에서 골프용품 대전을 열어 목표치 대비 120%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백화점도 보석·모피 등 고가 상품군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두 자리대로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윤달이 끼어 있어 혼수 상품 매출이 저조했으나 올해는 혼수상품 행사와 더불어 보석이 잘 팔린다”고 소개했다.
보석 디자이너인 김 모씨는 “최근 들어 수 십 만 원대의 준보석보다 수 백 만 원대의 다이아몬드를 찾는 손님이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외에도 해외 유명 보석 디자이너, 해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을 초청해 수입화장품과 보석 등을 런칭한 현대홈쇼핑도 관련제품 매출이 15% 가량 늘었다.
이와 관련, 고가품 수입과 소비 증가 현상을 소비회복으로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가품 소비는 중산층 및 저소득층과 거리가 먼 얘기”라며 “소비심리가 전체적으로 회복되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도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분명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소비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는 ‘2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를 통해 ‘소비심리가 2분기 연속 상승세에 있다’며 ‘연평균 소득 2000만~3000만원, 3000만~5000만원인 계층도 11분기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소비심리 회복이 중산층 이하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연 연구위원은 “고가품 수입이 증가한 것은 환율하락 요인이 크다”고 진단하면서도 “하지만 고소득층의 소비가 전체적인 내수경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전예현 기자 jhlee@naeil.com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2% 증가했다.
특히 골프용품(88.9%)·승용차(60.7%)·보석(55.9%)·모피의류(28.6%)·화장품(18.9%) 등 고가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실용성’ 제품의 수입보다 ‘레저’ 및 ‘패션’에 관련된 상품권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차 등록대수가 24.7% 증가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압구정 본점과 천호점에서 골프용품 대전을 열어 목표치 대비 120%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백화점도 보석·모피 등 고가 상품군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두 자리대로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윤달이 끼어 있어 혼수 상품 매출이 저조했으나 올해는 혼수상품 행사와 더불어 보석이 잘 팔린다”고 소개했다.
보석 디자이너인 김 모씨는 “최근 들어 수 십 만 원대의 준보석보다 수 백 만 원대의 다이아몬드를 찾는 손님이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외에도 해외 유명 보석 디자이너, 해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을 초청해 수입화장품과 보석 등을 런칭한 현대홈쇼핑도 관련제품 매출이 15% 가량 늘었다.
이와 관련, 고가품 수입과 소비 증가 현상을 소비회복으로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가품 소비는 중산층 및 저소득층과 거리가 먼 얘기”라며 “소비심리가 전체적으로 회복되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도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분명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소비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는 ‘2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를 통해 ‘소비심리가 2분기 연속 상승세에 있다’며 ‘연평균 소득 2000만~3000만원, 3000만~5000만원인 계층도 11분기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소비심리 회복이 중산층 이하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연 연구위원은 “고가품 수입이 증가한 것은 환율하락 요인이 크다”고 진단하면서도 “하지만 고소득층의 소비가 전체적인 내수경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전예현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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