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더디다. 내수경기는 ‘찔끔’ 회복하는 정도고 수출은 갈수록 둔화되는 모습이다. 급기야 경기선행지수가 넉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중침체를 우려할 정도다. 경기에 먹구름만 잔뜩 끼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점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4%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경기선행지수가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이다. 또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96.4%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7월 0.8%포인트 감소한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4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8% 올랐다. 3월의 4.9%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1.7% 감소한 셈이다. 3월중 3.9%상승 이후 한 달만에 감소세로 거꾸러졌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2.0% 감소했다. 내수는 0.5% 감소했고 수출은 7.7%로 전월(11.0%)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 같은 생산과 출하의 동반 부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큰 폭 둔화된 탓이다. 반도체(13.8%)와 자동차(1.3%)는 선전했지만 섬유제품(-9.6%)과 음식료품(-3.8%)은 부진했다. 생산이 줄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떨어졌다.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한 78.9%로 한달만에 80%대 아래로 내려갔다.
수출 둔화가 생산과 출하에 본격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수출둔화를 상쇄시킬 내수회복세는 아직 더디기만 하다. 4월중 도소매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달의 1.4%에 비해 낮아졌다. 소매가 3.2%, 도매가 0.9%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연료는 1.9% 감소했다. 경유가격과 자동차세가 인상됨에 따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 경유 차량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특히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전년동월대비 3.7%나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0.3% 줄었다. 한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민간소비 부진으로 일반산업용기계와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때문이다. 건설기성이 8.3% 증가, 지난해 10월의 9.0% 이후 6개월 만에 늘었지만 설비투자 회복을 주도하기엔 역부족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점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4%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경기선행지수가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이다. 또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96.4%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7월 0.8%포인트 감소한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4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8% 올랐다. 3월의 4.9%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1.7% 감소한 셈이다. 3월중 3.9%상승 이후 한 달만에 감소세로 거꾸러졌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2.0% 감소했다. 내수는 0.5% 감소했고 수출은 7.7%로 전월(11.0%)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 같은 생산과 출하의 동반 부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큰 폭 둔화된 탓이다. 반도체(13.8%)와 자동차(1.3%)는 선전했지만 섬유제품(-9.6%)과 음식료품(-3.8%)은 부진했다. 생산이 줄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떨어졌다.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한 78.9%로 한달만에 80%대 아래로 내려갔다.
수출 둔화가 생산과 출하에 본격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수출둔화를 상쇄시킬 내수회복세는 아직 더디기만 하다. 4월중 도소매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달의 1.4%에 비해 낮아졌다. 소매가 3.2%, 도매가 0.9%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연료는 1.9% 감소했다. 경유가격과 자동차세가 인상됨에 따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 경유 차량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특히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전년동월대비 3.7%나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0.3% 줄었다. 한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민간소비 부진으로 일반산업용기계와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때문이다. 건설기성이 8.3% 증가, 지난해 10월의 9.0% 이후 6개월 만에 늘었지만 설비투자 회복을 주도하기엔 역부족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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