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확’ 살듯 말듯

4월 소비자기대지수 101, 넉달만에 내리막…실물회복 더디고 부동산대책 등 복병

지역내일 2005-05-10 (수정 2005-05-10 오전 11:45:15)
올들어 소비심리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경기 회복을 체감할 정도로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하기엔 아직 섣부르다. 실물경기 회복속도가 더딘데다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빠져들면서 ‘확’ 달아올랐던 소비심리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안정대책에 소비심리가 다소 움츠려든 것으로 보인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후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101.3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 이어 두달째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소비심리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월의 102.2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등 올 1월 이후 이어오던 지수 오름세는 넉달만에 마감해 달아오르던 소비심리가 다소 움츠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107.8로 기준치를 넘었지만, 3월의 110.4에 비해 낮아졌고 소비지출 기대지수도 105.5에서 104.9로 떨어졌다.
특히 가구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 구매지출 기대지수와 외식·오락·문화 지출 기대지수는 각각 91.3에서 90.7로, 92.3에서 91.0으로 더 떨어지는 등 불요불급한 지출은 여전히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평균소득 100만~199만원인 계층의 기대지수만 97.6에서 97.7로 다소 올라섰을 뿐 400만원 이상, 300만~399만원, 200만~299만원 등 모든 계층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최고소득층인 400만원 이상의 경우 111.0에서 106.9로 크게 낮아졌다.
연령별로도 20대의 기대지수가 101.7에서 105.0으로 호전된 반면 실질적인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30대부터 50대까지는 심리가 전월에 비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40대의 기대지수는 101.0에서 99.8로, 한 달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내려갔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주식 및 채권 자산가치가 전달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98.3→90.0)으로 평가하고 있고 토지 및 임야 역시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100.9→99.5)고 평가하고 있다. 6개월 전에 비해 저축이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는 3월 13.6%에서 4월 12.8%로 낮아진 반면 부채가 늘어났다고 답한 가구는 24.0%에서 24.5%로 오히려 높아졌다. 가계수입도 줄어들고 있다(89.2→88.2)고 답했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90.2로, 기준치를 밑돌긴 했지만 지난달 89.6보다 높아졌다. 평가지수 상승세는 지난 1월 이후 넉달 연속으로 이어졌다. 경기에 대한 평가가 93.4에서 95.0으로 높아진 반면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는 85.9에서 85.5로 떨어졌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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