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반등세에 정부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지리한 조정장세르 보이던 증시가 잇단 경제지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힘든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오고 있는 해석이다.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훨씬 믿도는 3.8%에 그쳤고,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경상수지는 2년만에 적자를 기록해 수출전선에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3일 913.82포인트를 끝으로 반등하기 시작, 한달여만에 60여포인트가 오른 969.51포인트(1일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초 1010대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하기 시작해 두달넘게 횡보하던 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 것.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세의 배경에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연기금 매수세가 주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직간접적인 입김이 주가반등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우선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정부 입에서 먼저 흘러나오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는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및 저금리 기조 유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발언은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과 부동산 거래세 인하 등의 카드가 이달 안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결되면서 증시엔 ‘경기부양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경기부진이 역으로 하반기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 정책을 기대하게하면서 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금도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달 12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 회복을 결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순매수액만 3903억원에 달한다. 지난 3~4월 급격한 주식매도로 주가하락을 부추겼던 모습에 비하면 급격한 반전이다. 연기금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기간동안 개인은 무려 1조5252억원을 팔아치웠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달 연기금 풀(Pool)에 92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연기금 매수가 집중됐던 지난해 10~11월 수준에 맞먹는 금액”이라며 “연기금이 수급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해말부터 증시 활황을 위한 각종 유인책을 내놓아 상당한 효과를 본게 사실”이라며 “3월 이후 시장이 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정부로선 다시한번 증시 부활을 통한 내수회복이라는 카드에 유혹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정부의 보이지 않는 개입이 실제 시장에 미칠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7차례의 추경안이 나왔는데, 추경안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나 유통주 등이 의미있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한차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지난 3월 이후 지리한 조정장세르 보이던 증시가 잇단 경제지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힘든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오고 있는 해석이다.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훨씬 믿도는 3.8%에 그쳤고,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경상수지는 2년만에 적자를 기록해 수출전선에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3일 913.82포인트를 끝으로 반등하기 시작, 한달여만에 60여포인트가 오른 969.51포인트(1일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초 1010대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하기 시작해 두달넘게 횡보하던 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 것.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세의 배경에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연기금 매수세가 주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직간접적인 입김이 주가반등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우선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정부 입에서 먼저 흘러나오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는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및 저금리 기조 유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발언은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과 부동산 거래세 인하 등의 카드가 이달 안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결되면서 증시엔 ‘경기부양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경기부진이 역으로 하반기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 정책을 기대하게하면서 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금도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달 12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 회복을 결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순매수액만 3903억원에 달한다. 지난 3~4월 급격한 주식매도로 주가하락을 부추겼던 모습에 비하면 급격한 반전이다. 연기금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기간동안 개인은 무려 1조5252억원을 팔아치웠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달 연기금 풀(Pool)에 92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연기금 매수가 집중됐던 지난해 10~11월 수준에 맞먹는 금액”이라며 “연기금이 수급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해말부터 증시 활황을 위한 각종 유인책을 내놓아 상당한 효과를 본게 사실”이라며 “3월 이후 시장이 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정부로선 다시한번 증시 부활을 통한 내수회복이라는 카드에 유혹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정부의 보이지 않는 개입이 실제 시장에 미칠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7차례의 추경안이 나왔는데, 추경안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나 유통주 등이 의미있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한차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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