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양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인천이 남북관계 해빙 물꼬 … 유경호텔 방문사업 등 합의

지역내일 2005-06-03 (수정 2005-06-03 오전 11:28:25)
남북한이 오는 2014년 아시안 게임을 인천과 평양에서 공동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오는 9월1일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180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일 3박4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과 평양이 2014년 아시안 게임의 공동유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는 최근의 경색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달말까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동개최 신청서를 낼 계획이며 북한과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공동유치 활동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4월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인천시는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대회 공동유치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인도, 요르단 등과의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아시안 게임 유치도시는 내년 말 확정된다.
실제, 인천과 평양이 아시안 게임 공동 유치가 성공할 경우, 남북한은 단일팀을 구성하게 된다. 인천은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북측에 체육시설, 호텔, 도로건설과 보수 등에 필요한 시설, 설비, 기자재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현재 개보수공사만 남겨 둔 평양의 유경호텔(105층)을 남측이 책임지고 공사를 마무리한 뒤 직접 방문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안 시장은 이 호텔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구상중이며 이에 대해서도 북측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측은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인천이 개최하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선수단 30명과 응원단 150명을 포함한 대표단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동북아축구대회에 북한팀 참가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남북한 체육, 문화, 예술분야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양측은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수시로 논의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북측과의 공동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대전제는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라며 “합의된 내용은 대통령과 통일부 등 정부에 보고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회장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했다.
안 시장은 “아시안 게임 공동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며 대회를 유치한다면 남북한이 한민족임을 만방에 선포하는 평화의 대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인천시의 핵심요구사항이었던 ''개풍-강화간 연륙교 개설'' 문제는 북측이 개성공단의 운영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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