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글 ‘아메리카 2악장’

“마음 아팠던 타인에 용서 구해”

지역내일 2005-06-22 (수정 2005-06-22 오후 1:25:25)
우리법연구회 5번째 논문집에 실린 글 중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아메리카2악장’이 눈에 띈다.
강 전 장관이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변호사로 있던 시절(2002.6) 쓴 이 글에는 구속받기 싫어하는 강 전 장관의 자유스러움이 가득 배어있다.
글 첫 머리를 “사는데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는 일이 왜 내게는 더디고 힘든 것인지 그 이유를 궁금해 하다가는 세월이 가버렸다”고 고백하듯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어쩌다 운이 좋아서 사법시험에 한번 합격한 텃세로 평생을 먹고사는 듯하여 요즘도 문득문득 자신이 부끄러워진다”며 솔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자주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그는 우연찮게 몇 번 들은 드보르작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 2악장’을 소개했다.
강 전 장관은 “아메리카 2악장은 삶에 신천지라고는 없고 삶은 원래 그러한 것이니 열심히 적응하며 잘 채워나가라는 그런 충고처럼 들린다”며 “나의 죽음을 누가 거둬준다면 그 시간에 아메리카 2악장을 틀어달라고 부탁해야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카2악장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그는 “나의 초상에 틀 음악을 상상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지만, 더 늦기 전에 나로 인해 마음 아팠던 타인의 생들에게 씻김 하듯 용서를 구하고 싶어진다”고 덧붙였다.

/이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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