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는 개선되는데 의식은 제자리”

은행장들 복지부동 은행원들에 불만 토로

지역내일 2005-05-12 (수정 2005-05-12 오전 11:32:51)
은행장들이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딴청을 부리는 은행원들에게 강한 톤으로 불만을 털어놨다. 이는 ‘경쟁심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1분기 이익의 질이 떨어지자 은행장들의 심기가 밖으로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11일 월례조회를 통해 “아직도 상황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보여져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제도적 개선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의식의 개선은 아직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이어 “안일한 상황인식은 현재의 고통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얼마 후에 재앙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여름에 허송세월을 보낸 뒤 겨울의 모진 추위를 어렵게 지낸 ‘개미와 베짱이 우화’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행장은 “최근 그룹 인터뷰에서 수동적인 업무자세, 부서이기주의 팽배, 낮은 업무지식, 권위주의적 리더십 등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아무리 차세대 전산망을 갖추고 타 금융기관과 업무제휴를 맺는 등 노력을 기울여도 수동적인 업무자세와 군림하려고만 하는 리더십으로는 전쟁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경쟁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도 “영업력 강화를 위한 과제 중 조직이나 제도를 바꿈으로써 해결 가능한 것들도 있으나 가장 쉬우면서도 힘든 과제가 본부부서 지원이지만 아직 영업점이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영업중심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본부직원들을 꼬집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그 동안 제도나 시스템의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노력을 해왔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들어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소비자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영업현장으로부터의 개선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변화와 혁신노력을 쉼없이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발상과 차별화 그리고 고객재발견을 통해 기존의 경쟁틀에서 벗어나 고객과 조직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나가야만 조직의 궁극적인 성장과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도 “더 빨리 고객지향적으로 변해야 하고 우리의 변화된 자세와 역량을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영업점 섬기기와 고객만족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발상의 전환, 감성과 지혜를 더하는 것 등을 들어 남들과 똑같다면 가진 것을 모두 버릴 각오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0.5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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