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도 부동산 급등에 ‘솔깃’

지역내일 2005-07-11 (수정 2005-07-11 오후 12:32:19)
주식활황에도 만나면 아파트값 등락 화제
실제 투자 잇달아 … “고객 무시” 지적도

여의도 A증권사 본사에선 최근 간부직원의 부동산 투자 성공기가 주변 사람의 부러움을 샀다. 한 부장급직원이 지난해 7억원대에 산 강남 아파트가 부동산 붐을 타고 급등하면서 최근 15억원대를 넘어섰다는 얘기가 본인의 자랑을 통해 번지기 시작하면서 회사내 부동산 열기가 절정에 달한 것.
여의도 증권가에도 부동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초부터 본업인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지만 적잖은 증권맨의 관심사는 엉뚱하게 부동산이라는게 업계의 토로다. 관심 뿐만 아니라 일부는 실제 부동산투자에 나섰다는 전언.
A증권사 본사 대리급 직원은 “회사내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부장의 부동산투자 성공기를 꺼내며 주식보다 부동산 대세론에 심취해있는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직원은 “일부 발빠른 직원은 이미 지난해 아파트나 땅을 샀다가 단기차익을 챙기고 빠져나왔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전했다.
일선 영업직원 사이에서도 부동산은 화제다. 매주 주식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만나는 증권사 영업직원 모임도 최근엔 부동산 정보가 주요 화제거리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자신이 가진 부동산 정보를 교환하고, 실제 투자대상을 추천하기도한다.
모임 참석자는 “대부분 증권맨들의 개인투자 주식자금은 수천만원대에 불과한만큼 웬만큼 시장이 뜨지 않고서는 목돈을 만지기 어렵지만, 부동산투자는 개인자산의 대부분을 ‘올인’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그만큼 목표수익액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증권가에선 지난해부터 참여정부 후반기엔 부동산이 급등할 것이라는 정보가 유력했던게 사실”이라며 “부동산으로 목돈을 챙길 가능성이 높은 마당에 증권맨이라고 주식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털어놨다.
증권가의 부동산 열기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적잖다. 모임의 다른 참석자는 “증권맨이 고객에겐 주식투자를 권하면서 자신은 정작 부동산에만 관심을 쏟는다면 고객을 무시한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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