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력 구하기가 쉽습니까. 당장 내달부터 주5일제를 시행해야 하는데 모집공고를 내도 인력충원을 못해 속만 태우고 있죠. 임금을 높이면 되지만 원가경쟁력이 생기나요.”(ㄷ사 총무팀 관계자)
“인력을 충원하는 대신 수억원 들여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초과근로수당 때문에 인건비가 늘어나는데, 여기에 설비투자비까지 감당해야 하니 부담스럽죠.”(ㅇ사 기획실 관계자)
주 5일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해당 중견기업들이 인력 문제로 시름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확대되는 주 5일제(주 40시간 근무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업체는 직원수 300명이상 1000명 미만의 1670곳.
이들의 당면 과제는 약 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 추가인건비를 부담하거나, 임금을 현재수준으로 묶고 근로시간을 단축한 만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설비 가동률을 유지하려고 초과근로수당(기본급의 50%를 추가지급)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업체들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하루 24시간 생산시설을 가동해야 하는 곳은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어 근무교대방식을 대폭 바꾸거나 신규인력을 모집해야 하는데, 인력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의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작년부터 주5일 근무제 시행을 대비해온 ㅇ사의 경우 지난 5월 노사간 합의를 끝내고 시행방법과 인사시침 등 제도준비를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인력을 늘이지 않으면서도 3조3교대를 4조3교대로 운영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조와 월 1~3회 꾸준히 협의를 한 결과 협조를 얻어냈고, 자동화시스템 도입 덕분에 새 근무 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건설경기 부진으로 시멘트 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생산설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시멘트업계 대부분은 제도도입 준비 과정에서 노조와의 심각한 갈등을 겪었으며, 일부에선 아직 협상을 끝내지 못한 곳도 있다.
유화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형편이 좋은 기업들은 법이 정한대로 주 5일제를 도입하면서 인건비 상승 부담을 감당하고 있으나, 일부 업체들은 아직 노조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과 시설투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경쟁력이 낮아지는 업체중 일부는 구조조정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고 내다봤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주5일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인력규모를 300인 미만으로 줄인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5일제가 부담스러운 곳은 내년부터 시행해야 하는 300명 미만 중소업체들이다. 내년 7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100인이상 300명미만 중소업체들은 심각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유난히 높은 제조업체들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대원섬유 홍순직 대표는 “제조원가의 50%에 이르는 섬유업체들에 인건비가 10% 늘어나면 사실상 공장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지아 박완신 대표도 “지금도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내년 주5일제가 도입되면 중국 등 저임금 국가들과 경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인력을 충원하는 대신 수억원 들여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초과근로수당 때문에 인건비가 늘어나는데, 여기에 설비투자비까지 감당해야 하니 부담스럽죠.”(ㅇ사 기획실 관계자)
주 5일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해당 중견기업들이 인력 문제로 시름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확대되는 주 5일제(주 40시간 근무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업체는 직원수 300명이상 1000명 미만의 1670곳.
이들의 당면 과제는 약 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 추가인건비를 부담하거나, 임금을 현재수준으로 묶고 근로시간을 단축한 만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설비 가동률을 유지하려고 초과근로수당(기본급의 50%를 추가지급)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업체들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하루 24시간 생산시설을 가동해야 하는 곳은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어 근무교대방식을 대폭 바꾸거나 신규인력을 모집해야 하는데, 인력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의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작년부터 주5일 근무제 시행을 대비해온 ㅇ사의 경우 지난 5월 노사간 합의를 끝내고 시행방법과 인사시침 등 제도준비를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인력을 늘이지 않으면서도 3조3교대를 4조3교대로 운영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조와 월 1~3회 꾸준히 협의를 한 결과 협조를 얻어냈고, 자동화시스템 도입 덕분에 새 근무 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건설경기 부진으로 시멘트 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생산설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시멘트업계 대부분은 제도도입 준비 과정에서 노조와의 심각한 갈등을 겪었으며, 일부에선 아직 협상을 끝내지 못한 곳도 있다.
유화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형편이 좋은 기업들은 법이 정한대로 주 5일제를 도입하면서 인건비 상승 부담을 감당하고 있으나, 일부 업체들은 아직 노조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과 시설투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경쟁력이 낮아지는 업체중 일부는 구조조정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고 내다봤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주5일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인력규모를 300인 미만으로 줄인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5일제가 부담스러운 곳은 내년부터 시행해야 하는 300명 미만 중소업체들이다. 내년 7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100인이상 300명미만 중소업체들은 심각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유난히 높은 제조업체들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대원섬유 홍순직 대표는 “제조원가의 50%에 이르는 섬유업체들에 인건비가 10% 늘어나면 사실상 공장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지아 박완신 대표도 “지금도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내년 주5일제가 도입되면 중국 등 저임금 국가들과 경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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