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본부-팀제’를 전면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경쟁과 성과 중심의 기업형 정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조달청은 3만3000개 공공기관의 요청을 받아 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기관운영비를 충당하는 특별회계기관이다. 따라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높은 성과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형 정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계급 중심의 조직구조와 연공서열 위주의 인력운영으로는 한계가 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고객에 대한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책임지고 일하는 문화와 성과 평가가 용이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조달청의 팀제 전면 실시는 행자부에 이어 정부부처 가운데 두 번째다. 지난 3월 행자부의 전면 팀제 도입 이후 일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에서 팀제를 도입했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조직계층구조를 그대로 둔 채 단순히 (과에서 팀으로) 명칭만 바꾸거나 부분적인 팀제 도입 또는 T/F팀을 운영하는 데 그쳤다.
5일 조달청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2관 3국 7담당관 17과(5개 팀)의 본청 조직이 5본부 1담당관 30팀의 본부-팀 조직으로 전면 개편된다. 중앙보급창도 1창 4과에서 1단 4팀으로, 지방조달청도 10지방청 23과 4출장소에서 11지방청 27팀 3사업소로 바뀐다.
또 결재단계를 대폭 축소하고 권한 위임을 확대해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한다.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본부장과 팀장에게 사업 결정과 추진, 팀원 간 업무배분, 인사 등 평가 권한을 부여한다. 특히 계약에 관한 사무는 모두 본부장과 팀장이 책임지고 집행하도록 해 결재단계를 현행 6단계(청장-차장-국장-과장-계장-직원)에서 3단계(본부장-팀장-팀원)로 대폭 축소한다.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1직위 1직급 원칙’에서 탈피, 탄력적 직급제로 전환한다. 팀장은 3~5급으로 하고, 팀원은 직급 구분 없이 탄력적으로 충원할 수 있도록 했다. 4~5급 200여명 대다수는 계급장을 떼고 팀원으로 전환돼 다른 팀원과 동등하게 고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본부장 및 팀장, 팀원 전원에 대해 직위공모제도 실시한다. 본부장이 함께 일할 유능한 팀장을 뽑고, 팀장이 팀원을 뽑아가는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draft) 방식을 도입해 내부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조달청은 팀제의 성공적인 도입·정착을 위해 이달 중순까지 관련 법령 개정과 후속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팀제 개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종합성과관리시스템을 올 하반기 내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조달청은 팀제 도입과 함께 행정중심도시 건설에 대비하기 위해 대전출장소(5급)를 대전지방조달청(4급)으로 승격시키는 등 조직 개편도 함께 단행한다.
조달청의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은 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대통령의 재가 등 후속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시행된다.
최경수 조달청장은 “팀장은 ‘돌격 앞으로!’가 아니라 ‘나를 따르라(follow me!)’고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즉 여러움을 무릅쓰고 앞장서 실천하는 사람, 과거 답습형이 아닌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최 청장은 또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팀장을 발굴하는 것이 팀제 전면 도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성과가 우수한 팀장에게는 승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성과가 미흡한 팀장은 팀원으로 남거나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직운영의 유연성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조달청은 3만3000개 공공기관의 요청을 받아 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기관운영비를 충당하는 특별회계기관이다. 따라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높은 성과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형 정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계급 중심의 조직구조와 연공서열 위주의 인력운영으로는 한계가 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고객에 대한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책임지고 일하는 문화와 성과 평가가 용이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조달청의 팀제 전면 실시는 행자부에 이어 정부부처 가운데 두 번째다. 지난 3월 행자부의 전면 팀제 도입 이후 일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에서 팀제를 도입했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조직계층구조를 그대로 둔 채 단순히 (과에서 팀으로) 명칭만 바꾸거나 부분적인 팀제 도입 또는 T/F팀을 운영하는 데 그쳤다.
5일 조달청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2관 3국 7담당관 17과(5개 팀)의 본청 조직이 5본부 1담당관 30팀의 본부-팀 조직으로 전면 개편된다. 중앙보급창도 1창 4과에서 1단 4팀으로, 지방조달청도 10지방청 23과 4출장소에서 11지방청 27팀 3사업소로 바뀐다.
또 결재단계를 대폭 축소하고 권한 위임을 확대해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한다.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본부장과 팀장에게 사업 결정과 추진, 팀원 간 업무배분, 인사 등 평가 권한을 부여한다. 특히 계약에 관한 사무는 모두 본부장과 팀장이 책임지고 집행하도록 해 결재단계를 현행 6단계(청장-차장-국장-과장-계장-직원)에서 3단계(본부장-팀장-팀원)로 대폭 축소한다.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1직위 1직급 원칙’에서 탈피, 탄력적 직급제로 전환한다. 팀장은 3~5급으로 하고, 팀원은 직급 구분 없이 탄력적으로 충원할 수 있도록 했다. 4~5급 200여명 대다수는 계급장을 떼고 팀원으로 전환돼 다른 팀원과 동등하게 고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본부장 및 팀장, 팀원 전원에 대해 직위공모제도 실시한다. 본부장이 함께 일할 유능한 팀장을 뽑고, 팀장이 팀원을 뽑아가는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draft) 방식을 도입해 내부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조달청은 팀제의 성공적인 도입·정착을 위해 이달 중순까지 관련 법령 개정과 후속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팀제 개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종합성과관리시스템을 올 하반기 내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조달청은 팀제 도입과 함께 행정중심도시 건설에 대비하기 위해 대전출장소(5급)를 대전지방조달청(4급)으로 승격시키는 등 조직 개편도 함께 단행한다.
조달청의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은 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대통령의 재가 등 후속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시행된다.
최경수 조달청장은 “팀장은 ‘돌격 앞으로!’가 아니라 ‘나를 따르라(follow me!)’고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즉 여러움을 무릅쓰고 앞장서 실천하는 사람, 과거 답습형이 아닌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최 청장은 또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팀장을 발굴하는 것이 팀제 전면 도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성과가 우수한 팀장에게는 승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성과가 미흡한 팀장은 팀원으로 남거나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직운영의 유연성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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