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외국인이었다.
증시가 역사상 최고점을 향해 달리는 최근 상승장에서 외국인은 줄곧 사재기를 하면서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 매수세에 그친 기관은 시장평균상승률을 약간 상회하는 수익률을 낸 반면 개인은 손실을 보는 어처구니 없는 성적을 거뒀다. 증시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이번 상승장의 주인공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되면서, 개인은 철저히 소외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대를 돌파한 지난 6월30일부터 지난달 29일 사이 투자주체별 순매수(금액기준) 상위 20개종목의 등락율을 따져본 결과, 외국인은 평균 16.42%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0.23% 상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80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 포스코(1810억원) 국민은행(1733억원) 신한금융지주(1171억원) 웅진코웨이(1055억원) 삼성물산(1046억원) 삼성중공업(994억원) 등 20개 종목을 사들이면서 19개 종목에서 수익을 남겼다. 하이닉스는 무려 40.59% 수익을 남겼고, 삼성중공업 한국투자금융지주 현대자동차 STX엔진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종목 20개 중 LG필립스LCD만 1.14% 손실을 냈다.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비해 기관은 외국인보다 약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에서도 다소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이 기간동안 3489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서 평균 11.73%의 수익률을 거뒀다.
기관은 LG필립스LCD(3559억원)와 SK(980억원) 우리투자증권(560억원) 하나은행(547억원) 현대증권(521억원) 한국전력공사(502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482억원)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8개에서 수익을 냈고, 2개(LG필립스LCD SK)에선 손실을 봤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 상위 20개종목에서 시장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선전을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는 상승세를 거스르는 투자패턴을 보였다. 전체 시장은 한달새 10%대의 급등세를 보이는데, 개인이 집중매수한 종목은 손실(-2.31%)이 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
개인은 SK(1985억원)와 LG필립스LCD(965억원) LG전자(912억원) 삼성SDI(576억원) 한진해운(498억원) GS홀딩스(472억원) 등을 집중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LG전자 등 절반인 10개에선 수익을 냈지만, SK와 LG필립스LCD 등 나머지에선 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증권(-77.86%) 동아제약(-10.86%) 현대엘리베이터(-9.57%) 등에선 큰 손해를 봤다. 개인은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102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기관에게 잠시 내준듯했던 시장주도력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외국인 매수추이를 눈여겨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증시가 역사상 최고점을 향해 달리는 최근 상승장에서 외국인은 줄곧 사재기를 하면서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 매수세에 그친 기관은 시장평균상승률을 약간 상회하는 수익률을 낸 반면 개인은 손실을 보는 어처구니 없는 성적을 거뒀다. 증시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이번 상승장의 주인공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되면서, 개인은 철저히 소외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대를 돌파한 지난 6월30일부터 지난달 29일 사이 투자주체별 순매수(금액기준) 상위 20개종목의 등락율을 따져본 결과, 외국인은 평균 16.42%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0.23% 상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80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 포스코(1810억원) 국민은행(1733억원) 신한금융지주(1171억원) 웅진코웨이(1055억원) 삼성물산(1046억원) 삼성중공업(994억원) 등 20개 종목을 사들이면서 19개 종목에서 수익을 남겼다. 하이닉스는 무려 40.59% 수익을 남겼고, 삼성중공업 한국투자금융지주 현대자동차 STX엔진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종목 20개 중 LG필립스LCD만 1.14% 손실을 냈다.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비해 기관은 외국인보다 약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에서도 다소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이 기간동안 3489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서 평균 11.73%의 수익률을 거뒀다.
기관은 LG필립스LCD(3559억원)와 SK(980억원) 우리투자증권(560억원) 하나은행(547억원) 현대증권(521억원) 한국전력공사(502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482억원)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8개에서 수익을 냈고, 2개(LG필립스LCD SK)에선 손실을 봤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 상위 20개종목에서 시장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선전을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는 상승세를 거스르는 투자패턴을 보였다. 전체 시장은 한달새 10%대의 급등세를 보이는데, 개인이 집중매수한 종목은 손실(-2.31%)이 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
개인은 SK(1985억원)와 LG필립스LCD(965억원) LG전자(912억원) 삼성SDI(576억원) 한진해운(498억원) GS홀딩스(472억원) 등을 집중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LG전자 등 절반인 10개에선 수익을 냈지만, SK와 LG필립스LCD 등 나머지에선 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증권(-77.86%) 동아제약(-10.86%) 현대엘리베이터(-9.57%) 등에선 큰 손해를 봤다. 개인은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102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기관에게 잠시 내준듯했던 시장주도력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외국인 매수추이를 눈여겨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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