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광고전쟁 한여름 ‘후끈’

숫자마케팅, 이미지 전략까지 튀는 아이디어 톡톡

지역내일 2005-08-03 (수정 2005-08-03 오후 12:28:45)
지난 수 년간 침체일로를 걷던 카드사들이 되살아나면서 카드광고까지 동반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휴가철을 겨냥한 파격적인 할인과 이벤트 광고는 기본이다. 특별한 날짜를 이용한 숫자 마케팅과 직설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TV광고까지 장외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몇 년 만에 간신히 되살아나고 있는 카드업계의 즐거운 비명이라는 분석이다.

◆직설적 메시지, 차별화된 서비스 = 카드대란 이후 한동안 사라졌던 TV광고가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 LG, 삼성 등 대형 카드사들이 먼저 불을 지피고 있다. TV속에 등장하는 카드사들의 광고를 보면 각 사별로 독특한 경영전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과거처럼 단순히 카드브랜드와 이미지만을 강조하던 시대는 한물갔다. 직설적인 메시지와 구체적인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일부터 광고를 시작한 LG카드의 키워드는 ‘바람’이다. 톱스타 이미연을 모델로 기용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꿈과 카드를 결합했다. ‘사인 유어 드림’이라는 문구가 소비자들을 자극한다.
특히 ‘지금 하고 싶은 것, 지금 하세요’란 카피는 일상에 묻혀 차일피일 미뤄둔 현대인들의 소원과 직결된다.
삼성카드의 ‘포인트 연구소’편도 흥미롭다. 빅 모델인 장동건, 이나영이 연구원으로 등장해 고객이 감동하는 차세대보너스 포인트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막연한 브랜드 홍보가 아니다.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가 최고의 포인트 제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광고에 나오는 ‘포인트 연구소’ 배경은 실제 삼성카드에 존재하는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삼성카드 ‘보너스 포인트 연구소’는 팀장을 비롯한 6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서비스 개선과 신규 마케팅과 연계한 보너스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현대카드 ‘W 플래티늄’은 바람둥이가 주제다. 그만큼 광고내용 또한 파격적이다. 방송광고심의에서 두 차례나 불가 판정을 받을 만큼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남자’ ‘여자’ ‘가족’ 등 3편이 제작됐다. 물론 모두 주제는 바람둥이 즉 ‘선수’다. 캐릭터도 등장한다. 통상 바람기로 상징되는 토끼가 아닌 귀여운 곰 모양 캐릭터 ‘W베어’다. 세 편 가운데 ‘남자’편과 ‘가족’편이 선정적인 소재라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KB카드는 와인잔으로 마일리지 적립, 주유소, 극장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떠담는 모습을 연출했고, 롯데카드는 톱스타 하지원씨를 기용해 재미난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비자카드는 해외에서 방송됐던 캐서린 제타 존스가 모델로 출연하는 ‘원숭이’ 편을 그대로 방송하고 있다.

◆특별한 숫자 기억하세요 =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날짜(숫자) 마케팅도 화제다. 특별한 숫자나 날짜엔 마일리지와 할인율을 대폭 높여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LG카드는 지난 3월부터 매달 월과 일이 겹치는 날에 할인 및 무료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카드 감사의날’ 이벤트가 그것. 3월 3일, 4월 4일, 5월 5일 등 월과 일이 겹치는 날에는 영화, 놀이공원, 외식업체, 미용실 등 LG카드 지정 제휴업체에서 평소보다 최고 두 배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3, 6, 9, 13, 16, 19등 3, 6, 9가 들어가는 ‘369 데이’에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에서 주유하면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7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B카드의 행운 숫자는 7이다. ‘7’자가 들어가는 날 주유할인 및 지하철·버스 무료 탑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KB스타카드 회원들은 매월 7, 17, 27일 사흘 동안에는 업계 최고의 주유할인 혜택(리터당 100원 할인)을 받고 지하철·버스도 최초 1건은 무료다.
레저·여행 전용카드인 현대카드W는 주말이 대목이다. 주말엔 평일보다 여행 상품, 항공권 등 혜택이 풍성해진다. 또 주말에 현대 오일뱅크에서 주유를 하면 리터당 80포인트까지 적립해 준다. 현대카드M은 월요일에 3만원 이상 주유를 하면 무료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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