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실태분석/석유화학 .정유(어깨제목)/제목:한화 대림 NCC통합
통합법인 올 800억원 이익, 인천정유도 1582억원 적자서 25억원 흑자
지역내일
2000-12-20
(수정 2000-12-20 오후 6:16:32)
<다음은 고딕으로="">빅딜사업추진이 3년이 됐다. 외환위기 이후 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
부의 인위적으로 추진된 빅딜은 지금에 와서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질적 병폐인
과잉 중복투자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것과 경영부실을 해결하지 않는 채 자금을 쏟아부어
국민돈을 또 충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비난이 그것이다. 빅딜실태와 향후 전망을 짚어본
다.
편집자 주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은 묘수인가, 악수인가.
97연말 외환위기를 헤쳐가기 위해 기업들은 극약처방으로 빅딜을 선택했다. 당시 기업들은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생사의 기로에서 최후 수단으로 빅딜이란 주사위를 던졌고 회
생을 모색했다.
이 사업이 착수된 지 3년째다. 우여곡절 끝에 99년말 정유 반도체 철도차량 항공 선박용
엔진 발전설비 석유화학 등 7개업종의 빅딜은 마무리는 됐지만 빅딕을 놓고 뒷말이 갈수록
무성하다.
빅딜은 극약처방으로 기업생명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일각에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화와 대림은 석유화학 업종을 빅딜해 사업성공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는
동종업체는 공급과잉의 출혈경쟁으로 무기한 조업중단 등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
두 개 기업을 놓고 재계는 빅딜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강 화섬업계
도 경기침체에 따른 재고부담을 못 견뎌 또 한번의 빅딜의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들 7개 업종은 구조조정을 통해 총 자산의 15.1%에 해당하는 3조2000억원의 자
산을 줄여 과잉설비를 없앴고 부채비율도 평균 594%에서 193%로 낮췄다는 것. 과잉인력도
2610명을 정리한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차량 부문은 경영악화에 노사분규까지 겹쳐 지난1일 직장을 폐쇄조치하는 등 악
화일로를 걸어왔었다.
실패기업에 대해 문제를 절감한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19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국환 산자부 장관 등 경제장관 회의를 열고 빅딜사업 마무리를 위해 철도차량은 현대 한
진에 책임경영체제로 구축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해 5300억원의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정부가 빅딜에 성공한 석유화학 업계를 표본으로 삼고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정부가 빅딜사업중 석유화학을 뺀 것도 이 때문이다. 석유화학은 빅딜에 성공한 케이
스로 꼽힌다.
편집자 주와 앞부문의 기사는 1면에 게제되됩니다. 여기서 부터 15면에 게재됩니다.
나프타분해시설은 90년대 과잉투자로 시장규모에 비해 공급이 넘쳤다. 업체가 8개에 달한데
다 규모도 대단위이다.
한화와 대림의 최선은 빅딜 뿐 달리 길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외부의 방해공작등 적지 않
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전남 여천단지의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이 지난
해 4월14일 에틸렌 부문을 떼어내 나프타분해공장(NCC)을 통합, 50대50의 합작법인인
YNCC를 새로 태동시켰다.
한화와 대림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서로 경쟁력 있는 부문
을
주고받아 잘하는 사업만 하도록 사업구조를 바꿨다.
시너지 효과는 5배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부채와 공급과잉 현상이 누그러지면서 생산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여천NCC는 연산 1백30만t으로 아시아 최대의 설비를 갖추고 원료 구
입비와 간접비용. 생산단가를 낮춰 올 상반기 3백57억원의 이익을 냈다. 올해 800억 순이익
을 기대하고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서로 생산품목을 전문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대림산업은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전문생산, 사업을 특화 시키고 있다. 반면
한화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의 전문회사로 변신을
꾀했다.
한화석유화학의 부채도 1조9000억원(지난해 말)에서 1조6000억원(올 상반기)으로 줄어들
고
있다. 두 개 기업모두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빅딜 무산으로 공급과잉 등 지금도 골머리
를 앓고 있는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처지와 대조적이다. 또 빅딜을 거부한 대다수
업체들이 조업중단에 나서는가 하면 공장라인 폐쇄조치도 단행하고 있어 한화와 대림을 부
러워하고 있다.
한화와 대림간의 빅딜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결국 모두가 이익을 얻
는 '윈-윈게임'을 달성해 내는데 성공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호 경쟁력 강화시켜 빅딜
의 모범답안을 만들어낸 것이다.
한편 정유는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를 지난해 4월 약3조원규모에서 현대에 넘겼다. 현대정
유는 한화에너지의 인수를 계기로 대규모 외자를 유치했고 일부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
과를 극대화시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 부채비율도 그게 줄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582억원의 적자에서 올 상반기 25억원의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가동률도
지난해 45%에서 12월 현재 90%까지 올랐다. 올 매출규모는 3조7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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