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에듀 김경덕/ 이영신 대표강사
2008년 입시를 앞두고 입시반영요소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며 교육부와 대학 당국이 쉼없는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다. 과연 어떠한 결론이 나올지 일선고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은 깊은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내신과 수능시험 그리고 논술과 비교과영역 등 어떠한 반영요소가 얼마만큼 영향을 주든 확실한 사실은 논술이 제도의 핵심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미 올해 고3이 입시를 치르는 2006학년도 대학입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고 대학은 이 제도를 활용하여 수시모집 전형으로 전체 입학정원의 약 50% 정도를 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막기 위해 학교교과과정에 논술을 포함 하겠다 발표했지만 사실 이미 학교에서는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과정을 개편하며 작문이라는 과목으로 학교에서 논술교과를 지도해 오고 있기에 크게 변화된 정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대입 논술이 수시전형과 정시 전형에 있어 유형이 전혀 다르며 또한 논술은 글쓰기를 위한 과정도 중요하지만 글 쓴 이후의 첨삭지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정된 학교교사들이 전체 학생들이 쓴 글을 자세하게 첨삭하여 준다는 현실적 한계 때문이다.
따라서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입시를 준비할 고등학생들은 논술과 관련된 정보와 교육과정 문제 유형 등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은 대학입시 준비과정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대입논술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수
아직도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대입논술에 있어 하나의 글이 주어지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써내려가는 식의 시험형태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는 현재 대입 논술의 문제 유형을 한번만 살펴본다면 바로 깨달을 수 있는 실수임을 알게 될 것이다.
현재의 대입논술을 놓고 대학 측과 교육당국이 본고사 부활 논쟁을 벌이는 이유는 그만큼 현재의 논술이 세분화 되어 있고 난이도가 높다는 단적인 반증이다. 수시입학에서 활용하는 논술의 경우를 보면 통합교과적 언어논술을 기본으로 영어논술과 수리 및 과학논술로 이미 세분화 되어 있으므로 서울 및 지방의 중상위권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이과학생의 경우는 이 모두를 논술이라는 이름으로 다 준비해야 한다.
학습의 분량이 매우 많고 광범위하다. 모든 세분화된 논술을 다 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시논술의 경우도 언어논술과 영어논술이 결합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입시준비생들은 논술에 대해 막연한 생각보다는 짧으면 몇 개월 길어야 1~2년 후에 다가 올 현재의 논술 평가문제를 확인해 본다면 왜 논술을 미리 시작해야하고 학습계획에 깊이 반영되어야 할지를 절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입논술은 창의적 글쓰기의 원고지 글쓰기 수준이 아니며 또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문제유형도 판이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고1 학생의 논술준비방법
독서와 독해는 공통점이 많지만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학부모님들은 논술에 있어 자식에 대해 평가를 내릴 때 자신의 자녀가 어릴 때 책을 아나 읽어서 논술을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으로만 모든 평가를 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독서량이 풍부하면 글의 흐름이나 논지를 이해하는 등의 분명한 장점을 지니게 되지만 그것으로 대입논술을 다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논술시험을 통해 대학 측이 요구하는 것은 주어진 글이 문학, 비문학, 영어, 도표자료이든 간에 의미를 해석해 낼 수 있느냐의 독해력 측정이다. 독해력은 독서능력과는 다르다. 읽고 의미를 이해하고 중심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최대 A4용지 1장 분량의 글을 읽고 독해한 내용을 100-150자 이내로 요약하는 단문쓰기 능력을 길러둔다면 가장 이상적인 고1과정의 논술 준비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능력의 향상은 지나치게 사교육 의존적인 자녀들의 내신 학습에도 매우 큰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고2 학생의 논술 준비방법
고2가 되면 학생들의 진학 목표가 분명해지기 시작한다. 이때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우선은 대입 논술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고1의 논술이 포괄적 준비학습이었다면 고2의 논술학습은 구체적 실전능력의 준비과정이라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독해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분석력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석이라 함은 주어진 글을 통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추론하여 정리하는 능력과 또한 이러한 다양한 글을 출제하여 묻고자 하는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분석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지식과 사회에 대한 관심 이과 학생의 경우 자신이 배우는 수학과 과학 교과목의 원리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배경학습이 병행되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영어논술에 대한 준비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 제시문으로 인문 및 사회 그리고 과학 관련 영어 글을 주고 독해와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능보다 난이도가 있고 자발적 독해와 요약까지 요구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시사성이 반영된 내용 중심으로 800자 정도의 영어 글을 자신있게 읽어 나가며 요약하는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고2 과정 때 이러한 부분이 준비되지 않으면 고3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이 부분에 할애해야 하므로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고3 시기에 논술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논술을 기피하는 경향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러한 난이도의 논술 준비는 자연스럽게 내신과 수능에도 파급효과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논술을 별도의 부담 과목으로 생각하지 말고 모든 학습의 방향타로 이해하는 학습과 방법의 인식전한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할 것이다.
고3 학생의 논술 준비방법
고3 학생들의 논술은 독해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 흔히들 논술은 창의력이라고 말하는데 대입 논술의 경우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자신이 독해하고 분석한 내용을 적용하여 스스로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분석한 내용과 전혀 다른 주장을 전개하다면 일관성 없는 주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논술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않은 채 갑자기 준비하는 학생이 있다면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독해와 분석 그리고 응용하여 자신의 글을 써보는 순서로 이루어지는 논술학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응용과 적용을 위해서는 사회현상이나 문제점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다.
주어진 글은 수능이나 내신과는 다르게 정답이 아닌 모범답안의 형태로 논지에 따라 몇 개의 상반된 주장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반론을 차단하는 완벽한 글을 쓰려하기 보다는 분석된 내용에 기반 하는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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